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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씨의 전 재혼상대자 전청조 씨가 체포된 가운데 남 씨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1일 MBN뉴스는 전 씨와의 새로운 인터뷰를 공개했다. 전 씨는 "남현희가 벤틀리를 타고 싶다고 해서 전액 현금으로 구매했다"며 "피해자 돈으로 산게 맞다"고 했다. 또한 해당 피해자가 누구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저랑 연락하는 분이다. 그분의 동의가 없어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범죄 수익금이 맞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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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씨가) 처음부터 명품을 계속 사줬다"며 "저는 명품으로 치장하는 게 적응 안 됐는데, 상위 0.01% 고위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옷을 명품으로 꼭 입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전씨가)고가의 차를 타야 엄마들 사이에서 말이 안 나온다고 했다"며 "제가 거부하면 본인이 쇼핑하고 세팅을 해 놨다"고 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명품 가방, 벤틀리 등 고가의 선물 사진을 올린 건 전씨가 원했기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해당 선물을 갖고 있다"며 "저는 전부 다 돌려주고 싶다. 처음부터 욕심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남 씨의 공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지금,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조심스럽게 일방적인 피해자가 아닐수 있음을 언급했다. 이수정 교수는 "가스라이팅은 아무 때나 일어나는 게 아니다. 피해자의 취약성이 있어야 일어난다. (남현희는) 사회로부터 전혀 분리되지 않았고 친정 식구들과 아무 때나 만날 수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남현희는 국가대표 펜싱선수일 정도로 사리 분별이 있는 사람인데 왜 논란이 일 수 있는 인터뷰에 대한 니즈가 강력했는지 남현희의 심리와 그 이유를 조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프로파일러 표창원 역시 KBS2 '해볼만한 아침 M&W'를 통해 "(이번 사건은) 가스라이팅과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스라이팅은 두 사람의 관계가 수직 관계여야 한다. 강자가 약자에게 허위 사실을 주입해 인지 왜곡을 시킨다. 지금은 전혀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다"라며 "남현희 씨에게 인지 왜곡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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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