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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탕웨이(43)가 자신을 묵묵히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가족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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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족들이 너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까 한편으로 죄책감도 들더라. 청룡영화상 무대에 섰을 때 너무 정신이 없어서 세상에서 나를 가장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 '감사한다'는 말 한마디 못 했다. 수상을 마치고 무대 뒤에 가서야 가족이 생각났다"고 아쉬움을 고백했다.
이어 "수상 이후 정말 많은 축하를 받았다. 남편 김태용 감독을 통해 축하를 보내준 이들도 많았다. 또 수상 축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내 초등학교 은사 뤄 선생이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뤄 선생의 집에서 자주 시간을 보냈다. 그분은 엄마처럼 나를 돌봐줬다. 지금은 연세가 많고 청력이 좋지 않아 대화를 나눌 수 없게 됐는데, 뤄 선생이 수상 이후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중국 교육청에서 너의 담임이었던 나를 인터뷰하고 싶다고 하는데 어떻게 할까?'라는 내용이었다. 그 당시에 뤄 선생은 나의 청룡영화상 수상 소식을 몰랐던 것 같다. 청룡영화상 수상은 중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그 계기로 뤄 선생의 인터뷰 요청이 들어온 것 같다고 설명하니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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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는 "아버지의 축하 메시지는 나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기도 했고 아버지 자신에게도 남기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아버지는 매우 예술가적인 성격을 가진 강한 분이다. 자신의 그림에 대한 집착이 강한데, 그래서 이 축하 메시지는 나와 아버지 공동에 보내는 격려의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늦게라도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던 탕웨이는 딸 썸머를 향해 "썸머, 너는 정말 착한 아이다. 작은 주인이 되어 집안을 돌보고 엄마를 대신해 항상 너의 아빠와 외할머니를 돌봐줘 고맙다"며, 또 남편 김태용 감독에게 "태용 씨, 당신은 언제나 내 뒤에서 든든한 태산처럼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이다. 당신이 없었으면 이 상도 없었을 것이다"고 애틋한 마음을 보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