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웨타FX 韓아티스트 "팬데믹 이후 OTT 각광, 韓아티스트 美진출 기회↑"('아바타2')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12-26 10:42 | 최종수정 2022-12-26 12:1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웨타 디지털의 VFX 팀인 웨타 FX의 한국인 스태프 최종진 CG 슈퍼바이저와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가 "팬데믹 이후 OTT 플랫폼 각광받으면서 한국 아티스트의 미국 진출 기회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26일 오전 열린 SF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 제임스 카메론 감독) VFX 팀의 웨타 FX 화상 인터뷰에서 최종진 CG 슈퍼바이저(CG supervisor/lighting)와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Senior Facial Shape)가 한국인으로서 VFX 명가 웨타 FX에서 활동하는 소감을 전했다.

최종진 CG 슈퍼바이저는 "예전보다 한국인 아티스트들의 미국 진출이 많아졌다. 아무래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큰 것 같다. 넷플릭스를 포함한 많은 OTT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VFX 아티스트들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과거에는 한 영화를 단일한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다르다. 특히 마블은 10곳이 넘는 곳에서 동시에 작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확실히 한국 아티스트들의 미국 진출이 예전보다 진입 장벽이 많이 낮아졌다. 내가 처음 할리우드에서 일을 할 수 있었던 방법은 오로지 유학이었다. 미술 대학을 나와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지원하는 루트가 많아졌는데 지금은 한국에서 공부를 해도 포트폴리오가 좋다면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팬데믹이 안 좋기도 하지만 이런 부분에서는 아티스트에게 기회로 작용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는 "우리는 기술자라기 보다는 아티스트에 가깝다. 한국인이라 더욱 기회가 많다는 것 보다는 모두가 평등하게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웨타는 전 세계 아티스트가 모인 곳이다. 아티스트로서 서로 소통하고 다양한 문화로 작품을 완성한다. 그런 부분에서 한국 아티스트가 진출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아바타: 물의 길'은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조 샐다나, 샘 워싱턴, 시고니 위버, 우나 채플린, 지오바니 리비시, 스티븐 랭, 케이트 윈슬렛, 클리프 커티스, 조엘 무어, CCH 파운더, 맷 제랄드 등이 출연했고 제임스 카메론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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