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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조한철이 '재벌집 막내아들' 뜨거운 반응에 고마움을 전했다.
덩달아 드라마도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조한철은 "기분이 너무 좋다. 이렇게까지 잘 될지는 예상 못 했다. 언제나 시청률은 잘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어서, 시청률은 신경 안 쓰게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주변 반응에 대해서는 "엊그제 딸이 '아빠가 유명해진 것 같다'고 하더라. 사실 배우들은 잘 못 느끼는 것 같다. 본인이 잘 못 느끼는 것 같다. 많이 알아봐 주시고, 아는 척 많이 해주시는데, 사실 드라마가 오픈되면 당분간 좀 그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치솟은 인기만큼, 인기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광고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순양화재보험 사장인 진동기 캐릭터에 맞춰 금융사 광고 러브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금융사는 절대 안 들어올 것 같다. 말아먹은 놈이니까. 불러주신다면 좋겠다"라며 넉살을 피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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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재벌집 막내아들'은 좋은 드라마에 부합한 것 같다. 촬영할 때도 그랬는데, 보면서 더 만족스러웠다. 끝까지 잘 간 것 같다. 드라마 보니까 흥미진진하더라"며 시청자 입장에서도 만족스럽다고 했다.
조한철은 "16부라고 하면 요즘은 길다고 한다. 짧은 드라마는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명확한데, 16부는 그 콘셉트로 가다가 중간에 잠시 힘이 빠질 때도 있다. 그런데 저희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그 힘이 끝까지 가는 느낌이 들더라. 16부가 요즘으로 치면 긴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게 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 분위기도 전했다. 최근 작품에서는 후배들과 호흡을 많이 맞췄던 그는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는 비교적 또래 동료들이나 선배 연기자들과 만나게 됐다. "또래 혹은 선배들과 연기하는 데 자극을 많이 받았다. 하면서 즐거웠다. 그래서 그런 재미가 있겠다 싶었다."
아쉬운 점은 사전제작으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드라마 방영과 동시에 촬영 중이었다면, 실시간으로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 현장 분위기가 더 좋았으리라는 것이다.
"드라마가 잘 되니까, 찍고 있는 중이었다면 좋았을 건데"라며 웃은 조한철은 "시청률이 안 나오면 사전 제작이었어야 하는 데라고 한다. 서로 미안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드라마가 잘 되는 것 보니까, 그때 모여 있었으면 매일매일 축제 분위기였을 것 같더라"고 했다.
그래도 출연 배우들과 자주 만나는 편이라고. 조한철은 "다 같이 한꺼번에는 못 모이는데, 얼마 전에 며느리들끼리는 만난 것 같더라.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끝나고도 김신록 배우 공연할 때, 모여서 밥 먹고 공연 본다고 했다. 저는 공연은 못 보고 밥은 같이 먹었다. 조만간 또 모일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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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기의 결말에는 "동기는 썩 좋은 사람은 아니니 잘되지 않은 것 같다. 드라마에서 그런 얘기를 하려고 한 것이니. 많은 사람이 원하는 대로 순양이 전문 경영인 체제로 되면서, 동기는 모든 걸 내려놓고 그동안 과오를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