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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트렌스젠더 방송인 풍자가 '세치혀' 챔피언이 됐다.
승리는 윤설미가 차지했고, 윤설미와 풍자의 대결이 성사됐다.
풍자는 '돌+아이 박살내기'라는 특유의 매운맛 썰네임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풍자는 진상 빌런 동네 바바리맨을 만났던 일화를 소환했다. 그는 "친한 언니와 3일 잠복 끝에 바바리맨과 마주했다. 바바리맨이 성큼성큼 다가오는데 몸이 마비가 돼 움직이지 않더라. 그분이 바로 앞까지 와서 '제 거 보실래요?'라고 하는데 너무 무서우니까 '네. 볼게요'라고 했다. 그 분이 고개를 드는데 랩으로 얼굴을 칭칭 감았더라. 쓰러질 뻔 했다"고 회상했다.
윤설미는 탈북한 이유를 공개했다. 그는 "3번 시도 끝에 탈북한 이유는 중국에 두고 온 딸 때문이었다. 사흘 밤낮으로 정신없이 도망치다 북송을 담당하는 중국 국경수비대 앞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다행히 현지 동네 주민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딸을 만났다. 지금까지 살아야 했던 이유였던 딸이 여기 와 있다"며 "내가 태어나서 제일 잘한 것은 너를 낳은 것이고 네가 있어 내가 살아왔다. 앞으로도 잘 살 것이다. 사랑해"라고 고백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혓바닥 배틀을 지켜본 배성재는 "정규편성이 되면 영어 자막 달아 세계 수출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장도연은 "말의 힘과 맛이 있다는 걸 확실히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전현무는 "다음 세치혀 주인공은 당신이다"라는 말과 함께 절단신공을 날렸다. 혀전사들의 화려한 혓바닥 배틀에 매료된 시청자들이 정규편성을 강력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세치혀'가 정규편성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