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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를 죽인 살인범은 다름 아닌 송중기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진도준은 곧 불법 대선 자금 전달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담당 검사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소속이 된 서민영(신현빈)이었다. 서민영은 진도준의 수행비서인 하인석(박지훈)이 현찰을 전달했다는 증언을 토대로 수사하고 있었지만, 내심 이를 지시 내린 진범은 따로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이토록 허술하게 검찰에 불려온 진도준을 못내 수상하게 여기던 그였다.
예상대로 새로운 증인의 상무 백동민(강길우)의 등장은 판을 뒤바꿔놓았다. 진동기(조한철)의 최측근이었던 그는 하인석에게 자금 전달을 지시한 사람이 자신이며, 배후에는 순양그룹 부회장 진동기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뒤이어 검찰에 소환된 진동기 역시 홀로 추락하지만은 않았다. 형 진영기가 아내 손정래(김정난)의 집안의 돈을 이용, 순양물산 차명 지분을 사들인 사실을 고발한 것. 사건은 순식간에 순양그룹의 불법 승계와 불법 자금 조성 문제로 번졌고, 이들 가족 간의 진흙탕 싸움 역시 세상에 드러났다.
궁지에 몰린 진영기와 진성준(김남희) 부자는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눈앞에 닥쳐온 검찰 조사에 아들을 책임자로 내보내려 했던 진영기. 하지만 막상 카메라 앞에 선 진성준은 불법 자금 조성의 책임을 모두 아버지에게로 돌리며 보복에 나섰다. 가족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이들의 싸움에 대중들의 시선은 냉랭했다. 반면 진도준은 진양철(이성민)이 남긴 유산을 모두 기부하며 호의적인 여론을 얻어 갔고,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미래를 아는 행운에 힘입어 서민영의 마음까지 녹이는 데 성공한 그는 이제 낯설기만 하던 두 번째 인생에 마침내 뿌리 내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고야 만다는 법칙은 예외 없이 그를 찾아왔다. 다시금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 것. 희미해져 가는 시선 속, 진도준은 겨우 범인의 얼굴과 마주했다. 그는 바로 윤현우, 그 자신이었다. 상상치 못한 이들의 조우는 마지막까지 예측 불가의 전개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시청률 역시 압도적이다. 15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전국 25% 수도권 28.2%를 돌파하며 전 채널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타깃 2049 시청률에서는 10.3%를 기록, 전 채널 1위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