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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미정산금 50억을 기부하면서 그의 미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승기는 "배신감에 분노했다가, 실망감에 좌절했다가, 하루는 원망을, 또 하루는 자책하기를 반복하며 지내고 있었다"고 근황을 전한 후 "오늘 아침 약 50억원 정도 금액이 제 통장에 입금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아마도 제가 단순히 돈을 받고자 법적 대응을 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 흔한 음원 정산서 한 번 받아본 적 없었는데… 또 이렇게 일방적으로 '미지급금' 지급이라는 명목으로 사건을 매듭지으려 한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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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누리꾼 A 씨가 이승기의 미담을 전하며 이승기의 과거 기부 사실까지 화제를 모으기 시작했다. A 씨는 "이승기 씨 진짜 좋은 일 많이 한다"면서 "장애 아동들 휠체어를 거의 모두 지원해 주신다. 이번에 우리 아들도 척수 손상으로 휠체어를 받았는데 너무 감사했다. 힘내시고 이 시기 잘 이겨내셔서 행복하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승기는 실제 2019년에도 재활병원 장애인 후원회 의료 재활 후원금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 당시 이 기부금은 23명의 소아, 청소년 척수 손상 환자에게 휠체어, 의족과 의수, 자세 보조 기기 등을 지원하는 데 쓰였다. 지난 1월에도 재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소아, 청소년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세브란스병원에 1억 원을 기부했으며 이외에도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1억원 기부한 바 있다.
이승기는 단순히 정산금을 받고자 이 분쟁을 이어가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그의 말대로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며 기부를 선택했다. 이승기와 후크의 갈등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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