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윤제균 감독 "안중근=정성화 그 자체, 출연 고사하면 집 쫓아가 무릎 꿇을 각오까지"('영웅')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12-14 10:17 | 최종수정 2022-12-14 18:0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윤제균(53) 감독이 "정성화가 아니면 '영웅'은 없었다"고 말했다.

윤제균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한국 영화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영웅'(JK필름 제작)을 개봉하기까지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뮤지컬 영화다.

윤제균 감독은 조국의 독립과 평화를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았던 독립군 대장 안중근 역으로 정성화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 "캐스팅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는데 솔직히 난 단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고 확고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 영화의 최대 목표는 공연을 본 관객들이 우리 영화를 보고 실망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 목표에 가장 부합하는 사람은 단 한 명 정성화다. 정성화가 아닌 캐스팅은 당연히 날 선 비교가 따라올 것이다. 그런 비교 자체를 원하지도 않았고 '영웅'은 무조건 잘하는, 최고의 캐스팅을 만들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영웅'의 안중근은 실력이 가장 중요했다. 이 세상에서 정성화 보다 잘할 수 있는 배우가 있나? 단언컨대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반대로 정성화가 '영웅' 출연을 고사하면 어쩌나 싶었다. 만약 거절한다면 집에 찾아가 무릎을 꿇고 설득하려고 했다. 물론 투자자 입장에서 우려를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건 문제가 아니었다. 충분히 설득이 가능했다. '영웅'에 정성화가 안 된다면 작품 자체를 엎을 계획까지 있었다"고 답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뮤지컬 영화다.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 등이 가세했고 '해운대'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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