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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여유있게 긴 호흡"…'카지노' 최민식, 영화 이어 시리즈물도 평정할까 (종합)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12-14 12:31


강윤성 감독과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카지노'의 주연배우들이 14일 동대문메리어트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최후의 베팅을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동대문=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2.14/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레전드 배우 최민식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로 25년 만의 시리즈물 귀환을 알린다.

'카지노'는 14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강윤성 감독, 배우 최민식, 손석구, 이동휘, 허성태, 김주령, 손은서, 류현경이 참석했다.

오는 21일 공개되는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이 연출과 갱을 맡아 특유의 강렬하고 힘 있는 작품을 기대케 한다. 강 감독은 "영화보다 더 떨리는 것 같다"라며 "2년 전 최민식 선배님과 '카지노'에 대해 얘기했던 당시가 떠올라 감개무량하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 최민식, 손석구, 이동휘, 허성태가 합류해 완벽한 앙상블을 예고한다. 특히 최민식은 25년 만의 시리즈물 컴백으로 욕망 가득한 캐릭터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배우 최민식이 14일 동대문메리어트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카지노'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최후의 베팅을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동대문=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2.14/
오랜만에 시리즈물로 컴백하는 것에는 "긴 호흡이 그리웠다. 영화는 밀도를 넣지만 두 시간 안에 들어가는 게 부담이 있다. 아쉬움이 있었는데 여유 있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고, 표현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어 힘들지만 그리웠다. 지금 돌이켜 보면 25년 만인 줄은 이번에 알게 됐다. 똑같은 것 같다. 플랫폼이 다르다고 해서 연기하는 것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캐릭터 차무식에 대해 "아주 평범한 사람이다. 누구나 갖고 있는 욕망을 심하게 쫓다보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카지노에 발을 들이게 되고,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좌충우돌한다"고 설명했다.


배우 손석구가 14일 동대문메리어트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카지노'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최후의 베팅을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동대문=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2.14/
전 국민이 추앙하는 대세 배우 손석구는 차무식을 쫓아 고군분투하는 필리핀 최초 코리안 데스크 오승훈 역할이다. 손석구는 "액션도 잘하고 수사 능력이 특출난 형사가 아닌, 굉장히 일반적이고 평범한 직장인 마인드로 경찰 생활을 하는 사람이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최민식이 맡은 차무식 역할과의 호흡에 기대를 모은다. 손석구는 "선배님과 부딪히는 장면을 연기할 때마다 팁을 많이 주셨다. 우리가 흔히 본 그림보다는 잘 보지 못했던 그림을 만들자고 하셨다. 어떻게 나왔을지는 저도 못 봤는데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동휘는 차무석 옆을 지키는 든든한 조력자 양정팔을 맡았다. "필리핀에서도 오른팔을 라이트 핸드라고 하더라. 쏟아지는 영어 속에 알아듣는 반가운 단어였다"며 너스레를 떤 이동휘는 "최민식 선배님의 오른팔로 살 수 있어서 제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이자 가문의 큰 영광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범죄도시' 시리즈로 강 감독과 인연을 맺었던 허성태는 이번에도 강 감독과 함께 한다. 허성태는 차무식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 서태석으로 나온다. 캐릭터에 대해 "저스트 센스티브 크레이지"라고 소개한 허성태는 "복잡하면서 복잡하지 않는 인물이다"고 전했다.

김주령은 현지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진사장을 맡아, 사건 사고를 불러일으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낼 것으로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김주령은 "필리핀에서 한인식당 고깃집을 운영하는 사장이다. 남편과 사별해서 혼자 지내고 있다. 필리핀에 나름 오래 정착을 해서 살고 있는 평범한 교민 아줌마다"고 예고했다.

손은서는 욕망도 있지만 사연도 있는 인물 김소정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사연도 사연이지만, 그 사연으로 인해서 이익을 추구하게 되고 돈을 쫓아 가게 되면서 주요 캐릭터들에게 의심과 배신을 심어주는 원인이 되는 사건이 생긴다"고 귀띔했다.

국세청 팀장으로 차무식을 압박하는 인물을 맡은 류현경은 "선배님이 많이 긴장하시더라. 25년 만에 드라마를 찍으시니, 제가 화기애애하게 분위기를 잘 이끌었다. 선배님을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눈앞에서 호흡을 맞추는데 너무 신기하더라. 선배님께서도 도움을 많이 주셨다. 되게 편하게 촬영했다. 차무식의 어린 시절인데, 제가 세 살 많은 역할로 나온다"고 말해 웃음을 샀다.


배우 최민식, 손석구, 허성태가 14일 동대문메리어트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카지노'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최후의 베팅을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동대문=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2.14/
실제로 '카지노'에서는 최민식 20대, 30대 시절이 나올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강 감독은 "최민식을 젊게 만드는 안티에이징 부분을 신경 썼다. 기술적으로 사전에 많이 테스트도 하고 결과치도 많이 뽑아내서 잘 만들어낸 것이 큰 수확인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시즌2를 깜짝 발표하기도 했다. 강 감독은 "시즌2가 있다. 시리즈 8부작으로 나오고, 2~3주간 휴식기고 있고 바로 시즌2가 나온다"라며 총 16부작이라는 점을 알렸다.

디즈니+로 공개되는 만큼, 글로벌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도 기대케 한다. 강 감독은 "필리핀 배경이 80%다. 한국 시청자들에게는 이국적인 풍경이 될 수 있고,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는 조금 더 익숙할 것 같다. 리얼리티 기반으로 촬영돼 보시는 분들에게 그게 잘 통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미 글로벌 스트리밍 콘텐츠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났던 손석구는 "세계적으로 좋은 평을 받은 한국 드라마 공통점은 한국적이라는 점이다. 외국 배우도 많이 나오고 국제적 이야기지만, 풀어내는 방식은 한국적이라 생각한다"고 짚었다.

필리핀 최대 규모 '카지노'에서 그 누구도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전설적인 존재가 된 차무식과 필리핀으로 파견된 최초의 코리안 데스크 오승훈이 벌이는 치열한 신경전과 추격은 압도적인 긴장감을 선사하며 그동안 본 적 없는 강렬한 이야기를 펼쳐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윤성 감독과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카지노'의 주연배우들이 14일 동대문메리어트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최후의 베팅을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동대문=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2.14/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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