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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제43회 청룡영화상 작품상을 비롯해 6관왕을 휩쓴 'K-영화'의 자부심, 서스펜스 멜로 영화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모호필름 제작)이 마침내 미국 시상식에 후보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면서 트로피 사냥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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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헤어질 결심'은 지난 5월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해 한국 영화의 위상을 다시 한번 높였다. 영화 '취화선'(02, 임권택 감독) 이후 20년 만에 칸영화제 감독상의 영예를 안게된 박찬욱 감독. 앞서 그는 '올드보이'로 2004년 제5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박쥐'로 2009년 제6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여기에 '헤어질 결심'으로 올해 칸영화제 감독상까지 거머쥐며 한국 영화인으로 칸영화제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우며 명실상부 '칸의 남자' '깐느 박'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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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헤어질 결심'은 뉴욕 영화제,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헤어질 결심'은 지난 6일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가 선정한 2022년 10대 영화로 꼽혀 주목받았다. 뉴욕타임스는 "'헤어질 결심'은 강렬한 오프닝과 더불어 박찬욱 감독만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관객을 단번에 현혹시킨다. 그리고 마침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느낌과 동시에 사정없이 마음을 흔들며 심장을 붕괴시킨다"며 영화의 압도적인 미장센과 강렬한 여운에 찬사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LA타임스(Los Angeles Times)는 "칸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겨 줬으며, 한국 영화를 대표해 오스카 레이스에 뛰어들 '헤어질 결심'은 은은한 감성과 풍성한 쾌감을 선사하는 밀도 높은 누아르다", 인디와이어(IndieWire)는 "올해 가장 로맨틱한 영화", 더 리빌(The Reveal)은 "'헤어질 결심'은 폭발적인 열정과 감정, 그리고 수려한 미장센과 같은 박찬욱 감독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작품임과 동시에, 스스로를 속이려는 인간의 미스터리한 심리와 행동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롤링 스톤지(Rolling Stone)는 "'헤어질 결심'에는 박찬욱 감독의 탁월한 도약과 미학이 가득 담겨 있다"고 전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헤어질 결심'은 미국 유력 영화 전문 매체 인디와이어(Indiewire)를 비롯한 버라이어티(Variety), 할리우드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 뉴욕매거진(New York Magazine) 등 외신에서 내년 3월 열리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국제장편영화상을 비롯해 주요 부문 유력 후보로 예견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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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과 함께 내년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선정된 작품은 독일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에드워드 버거 감독), 아르헨티나 영화 '아르헨티나, 1985'(산티아고 미트레 감독), 네덜란드·프랑스·벨기에 영화 '클로즈'(루카스 돈트 감독), 인도 영화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SS 라자몰리 감독) 등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