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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비뇨기과 전문의가 회의감을 토로했다.
고민남은 "처음 개원할 때는 주변에 망해 신용불량자가 된 선배도 있었다. 그래서 망하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하지만 병원이 안정화되고 나서 치열한 마음은 사라지고 삶의 재미를 잃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이 비뇨기과 의사가 된 이유에 대해 "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게 가장 큰 행복을 찾아주는 게 아닐까 싶어 행복할 줄 알고 선택했다"고 설명하며 "그런데 42세가 되고 보니 그게 아니더라. 부부나 커플이 성병 검사를 하러 많이 오는데 균이 나오면 바람을 피운 거라고 덮어주자니 기분이 더럽다. 사실대로 얘기하면 진료 끝나면 소리 높여 싸운다. 그럼 내가 파투낸 것 같다"라고 괴로워했다.
이에 서장훈은 "거기까지 앞서가서 생각하면 너무 힘들다.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다"고 짚었고 이수근은 "지쳤으니 한 1년 쉬어. 병원을 버리라는 게 아니다. 믿을 만한 원장님들에게 부탁하고 하고 싶은거 해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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