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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 의사 "성병 검사·무정자증 진단 후 파혼…내 탓 같다" ('물어보살')[SC리뷰]

이게은 기자

기사입력 2022-12-13 08:42 | 최종수정 2022-12-13 08:43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비뇨기과 전문의가 회의감을 토로했다.

12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비뇨기과 의사 42세 고민남이 출연했다.

고민남은 비뇨기과 의사가 된 지 15년이 됐다고 소개하며 "2~3년 전부터 흥미를 잃고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병원은 잘 되고 있다고.

고민남은 "처음 개원할 때는 주변에 망해 신용불량자가 된 선배도 있었다. 그래서 망하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하지만 병원이 안정화되고 나서 치열한 마음은 사라지고 삶의 재미를 잃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이 비뇨기과 의사가 된 이유에 대해 "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게 가장 큰 행복을 찾아주는 게 아닐까 싶어 행복할 줄 알고 선택했다"고 설명하며 "그런데 42세가 되고 보니 그게 아니더라. 부부나 커플이 성병 검사를 하러 많이 오는데 균이 나오면 바람을 피운 거라고 덮어주자니 기분이 더럽다. 사실대로 얘기하면 진료 끝나면 소리 높여 싸운다. 그럼 내가 파투낸 것 같다"라고 괴로워했다.

이어 "웨딩 검진이라고 해서 정자 검사를 하는데 무정자증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솔직하게 얘기했을 때 파혼했다는 말도 들어서 내가 나쁜 영향을 끼쳤다는 생각도 든다"고 이야기했다. 확대 수술 후 환자가 만족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아내나 여자친구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수술한 사실이 알려진 적도 있다고.

이에 서장훈은 "거기까지 앞서가서 생각하면 너무 힘들다.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다"고 짚었고 이수근은 "지쳤으니 한 1년 쉬어. 병원을 버리라는 게 아니다. 믿을 만한 원장님들에게 부탁하고 하고 싶은거 해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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