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썼으니 부부관계 해줘"…종합문제세트 부부, 오은영 "사상 최고 난이도"('결혼지옥')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2-12-12 10:3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종합문제세트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아왔다.

12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직장 동료로 만나 1년 반의 연애 끝 결혼 7년차에 들어선 부부가 출연했다. 이들 부부는 대화단절 경제관 섹스리스 육아 등 모든 문제에서 갈등을 빚으며 결혼을 후회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같은 회사 선후배로 만나 결혼했지만 코로나19로 회사가 희망 휴직을 신청받으면서 남편은 배달대행업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아내도 속눈썹 뷰티숍을 열었지만 아직은 수입이 나지 않을 뿐더러 남편이 번 돈까지 가게 운영 지원금으로 쓰이고 있었다.

그런데도 아내는 과소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남편은 라면으로 허기를 달랜 반면, 아내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커피숍에서 케이크와 커피로 디저트까지 챙겨먹었다. 아내의 점심식사 카드 결제 내역이 남편의 휴대폰으로 전송되자 남편은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혼자 맛있는(비싼) 음식 먹어서 좋겠다?", "스파게티 먹는데 만 칠천 원이나 나와?"라며 비아냥거렸고 아내는 익숙하다는 듯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영상을 지켜보던 MC들 역시 저녁 식사마저 삼각김밥 하나로 해결하는 남편의 짠한 모습을 보고 "먹고 사는 것이 참 힘들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다음 날, 외출에 나선 두 사람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식사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데이트를 즐겼다. 그러나 오붓한 시간도 잠시, 남편은 아내에게 숙박업소 대실을 요구했다. 칼 같은 아내의 거절에 남편의 표정을 한순간에 굳어버렸고, MC들도 남편의 갑작스러운 잠자리 요구에 당황했다.

부부관계에 대한 갈등은 계속 이어졌다. 그날 저녁, 아내가 지인과 술자리 후 밤늦게 귀가하자 남편은 아내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아내가 "돈을 많이 써서 화가 났냐"라고 묻자 남편은 "돈은 쓰면서 잠자리를 가져주질 않으니 화가 났다"라며, 기브앤테이크가 공평한 거라고 주장했다. 아내는 남편의 지속적인 잠자리 요구가 불편하다고 호소했지만, 남편은 부부관계도 사랑의 일부라며 팽팽히 맞섰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부부간 잠자리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에 대해서는 엄중히 선을 그었다. 자신의 희생이나 경제력에 대한 보답으로 부부관계를 요구하는 것은 상대에게 모욕감을 줄 수 있다며, '보상심리'가 두 사람이 가진 모든 문제의 뿌리라고 지적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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