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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흑화된 다크 이재욱이 4개월만에 돌아왔다.
그런 가운데 장욱과 낙수의 얼굴을 한 기억을 잃은 여인(고윤정)이 운명적으로 처음 만났다. 장욱이 진요원에 침입한 환혼인을 쫓던 중 결계가 쳐진 별채를 발견한 것. 그곳에서 마주한 여인은 절세 미모에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은 미스터리한 매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여인은 "예쁜 돌을 갖고 있네. 너 천기를 품고 있구나?"라며 세상의 기운을 보는 신력으로 장욱 안에 있는 얼음돌을 알아봐 장욱의 호기심을 돋웠다. 특히 여인의 손목에는 그녀가 어디를 가던 찾을 수 있는 팔찌 추섭사가 채워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여인은 "살아있는 죄, 이 세상에 존재하는 죄"라며 별채에 갇힌 죄목을 말했고, 장욱 또한 "존재해서는 안 되는데 존재하는 죄"라고 자신을 칭하는 등 첫 만남부터 동질감을 강하게 느낀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이와 함께 베일에 가려졌던 여인의 반전 정체가 공개돼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자신을 죄라고 칭했던 여인은 낙수의 얼굴을 한 신비로운 신녀이자 진호경(박은혜 분)의 첫째 딸 진부연이었던 것. 때마침 진호경은 진요원을 이을 후계자를 만들기 위해 진부연의 혼례를 치밀하게 준비했다. 하지만 진부연은 혼인과 동시에 진요원 별채에 영원히 갇혀 살아야 했기에 자신을 진요원 별채에서 탈출시켜줄 신랑감을 찾기 위해 나섰다. 그런 진부연을 사로잡은 것은 이 세상에서 제일 강한 사내이자 가슴에 칼처럼 상처가 박힌 사내 즉, 장욱이었다. 급기야 진부연은 장욱을 찾아가 "나는 진요원에서 가장 강한 신력을 가진 장녀야. 나랑 혼인해줄래? 네가 나의 신랑이 되어줬으면 해"라고 프러포즈했지만 장욱은 여전히 진부연에게 선을 그었다.
이처럼 '환혼' part2는 첫 방송부터 시간을 순간 삭제시키는 폭풍 전개로 기세 좋게 타올랐다. 특히 3년 후 새롭게 펼쳐진 술사들의 이야기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호성으로 돌아온 서율은 "내가 제일 먼저 떠났어. 너랑 욱이가 가장 힘들 때 나만 도망치 듯 떠나 있었어. 미안하다"며 죄책감을 고백했고, 초당 커플 박당구(유인수)와 진초연(아린)은 혼례식 날 벌어진 비극 이후 3년 만에 재회하며 시청자의 가슴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또한 세자 고원(신승호)은 장욱을 부려 환혼인을 잡고 그가 지닌 힘에 돈값을 치르는 등 공생과 대립을 넘나드는 관계를 이어가며 향후 본격적인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환혼'은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