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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가수 최민환·율희가 부부 갈등을 꺼냈다.
최민환은 "아내는 쓸데없는 고집을 부린다. 좋은 유치원에 보내고 싶어 해서 유치원을 멀리 다니고 있다. 등원만 1시간 30분이 걸린다"라며 율희의 다소 과한 육아관을 언급했다. 율희는 "영어 학원과 발레교육을 함께 하고 있다. 아이 교육비는 기본으로 한 달에 800만 원이 든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최민환은 "이해가 잘 안된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키우고 싶다. 어린이집도 안 보내도 된다고 생각한다. 아내는 놀이공원을 가더라도 토, 일, 월요일 연속으로 놀이공원 투어를 간다"며 고개를 저었다. 티켓 가격만 70~80만 원이 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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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민환이 "아내는 아이가 원하는 게 있으면 잘 사주는 편이다"라고 부연하자, 오은영은 율희가 대량제공육아를 하는 편이라면서 "지나친 선행 교육은 대부분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빨리 많이 가르치면 잘 배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율희 씨는 선행의 의미보다는 아이가 풍족하게 최대한 많은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대량 제공하는 육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4세의 경우 욕구 지연을 배워야 할 시기다. 무조건 사주지 말라는 게 아니라, 보는 즉시 족족 사주면 안 된다는 거다. 아이에게 필요한지, 미리 상의가 됐는지 등에 따라 장난감이 제공돼야 한다. 건강한 좌절과 결핍을 경험해야 한다. 이걸 못 견디는 아이로 크면 안 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원인을 파악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율희의 어린 시절을 물었다.
율희는 "저희 집이 풍족하지 못했다. 냉장고에 빨간 압류 딱지가 붙어있던 게 기억난다. 친구들이 워터파크에 놀러 갔는데 저는 못 갔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은 "아이들에게 대량 제공을 해주면 아이들이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다. 본인의 결핍을 아이들에게 투사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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