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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웅' 정성화가 뮤지컬에 이어 영화로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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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의 정보원 설희 역을 연기한 김고은은 "설희는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에서 노래가 나오고, 그외 장면에서는 감정을 절제하고 숨기는 인물이다. 일본 이토히로 부미 앞에서는 표정을 드러내지 않는데 노래가 시작됐을 때는 극단적인 감정으로 간다. 현장에서 감독님께 조르고 졸라서 될 때까지 연습을 했다. 집에서는 큰 소리로 연습을 할 수 없어서 연습실도 찾아가 레슨도 받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작품 준비 과정을 떠올렸다.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로 분한 나문희는 관객들에 잊을 수 없는 여운을 선사한다. 그는 "후배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 또 음향 스태프가 리드미컬하게 감동을 주면서도 처지지 않게 잘해줘서 영화를 보면서 중간에 엉엉 울고, 웃고 싶었다"고 전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윤 감독님이 안중근 어머니의 조마리아를 하라고 하셨는데, 조마리아 여사는 결연한 분이시지 않나.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이전에 윤 감독님과는 하모니라는 작품을 함께 했는데 아무래도 저를 믿는 부분이 있으니까 시키시겠지 하고 용기있게 임했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국제시장'은 아버지의 영화였다면, 이번 작품은 어머니의 영화이지 않을까 싶다. 특히 나문희 선생님 장면을 테이크 많이 가서 죄송했다"고 떠올렸다.
'영웅' 속 배우들은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올 겨울 뜨거울 전율을 선사한다. 나문희는 "이 영화 촬영을 시작했을 때 정성화 씨가 뮤지컬 '영웅' 공연한 지 10년 째였다. 정성화 씨 머릿 속부터 끝까지 안중근이라는 인물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완벽한 작품이 탄생한 것 같다. 극장에서 봐야지만 음향의 리드미컬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있게 권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