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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우먼 안영미가 장거리 신혼생활을 버티는 비결을 공개했다.
안영미와 남편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안영미의 남편은 라디오에 직접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안영미에게 적극 대시했고, 이후 전화 연결까지 이어지며 두 사람의 관계가 발전한 것. 남편은 "마음은 진심이었지만 (될 거라고는) 아예 생각 안 했다. 그 결과에 대해서는 내가 컨트롤할 수 없으니까"라고 당시의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안영미는 "남편 목소리에서 너무 신뢰감이 갔고, 호기심이 아닌 거 같았다. 어쨌든 난 그때 외로움이 너무 허덕일 때라 (라디오 끝난 후) 카톡을 보내서 '아까 많이 놀라셨죠?'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근데 남편이 전화 통화로 얘기하자고 해서 내가 더 당황했다. 그렇게 얘기를 주고받다가 설 연휴 때 만나기로 약속했고, 그때까지 하루도 안 빼놓고 매일 통화했다"며 "그동안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연예인 안영미'가 아니라 '여자 안영미'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람 대 사람으로 매일 1시간씩 통화했다"고 전했다.
남편은 첫눈에 안영미와 결혼할 거 같다는 느낌이 왔냐는 질문에 "보자마자 '결혼하고 싶은 여자다'라는 건 너무 이상적인 거 같다"고 답했다. 안영미는 남편과의 첫 만남에 대해 "그때 내가 임꺽정 같은, 사냥꾼 같은 퍼 베스트에 쌩얼로 그냥 나갔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남편은 "그 쌩얼이 너무 예뻐서 넋 놓고 봤다. 그 느낌이 너무 좋았고, 대화하면서 '이 여자 정말 괜찮다.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안영미에게 감동을 안겼다. 안영미는 "날 보자마자 환하게 웃는데 서로 바라보면서 계속 웃고만 있었다. 마음을 못 감췄다"면서 남편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행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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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미는 남편의 외모를 궁금해하는 질문에 "되게 많은 닮은 꼴이 있다. 연애할 때 김미려 언니가 처음 보고 '강동원 같다'고 했다. 다니엘 헤니 닮았다는 말도 들었다"며 "지금은 결혼 후 10kg 이상 쪘고, 머리도 기르고, 수염도 있어서 정말로 제이슨 모모아를 닮았다. 나만 얘기한 게 아니라 지인도 똑같이 얘기했다고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남편은 "오해가 너무 깊어진다"며 난감해했다.
서울과 미국에서 장거리 신혼 생활 중인 두 사람은 '보고 싶을 때는 어떻게 버티냐'는 질문을 받았다. 남편은 "전화하고 사진 보고 우리 영상 찍은 걸 계속 본다"고 답했다. 안영미는 "나 같은 경우는 19금 웹툰을 본다"며 "어떡하냐. 외로운데. 그렇게라도 해소해야 할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오 마이 갓"이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안영미는 "영혼 결혼식썰이 있는데 실존하는 남편인 걸 어필해달라"고 요청했다. 남편은 "내가 실재하는 사람인데 실재한다고 증명해야 하냐. 실제로 팬한테 온 질문이냐"며 황당해했고, 안영미는 "손만이라도 보여달라"며 남편과 나란히 커플링 낀 손을 공개해 남편의 존재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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