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일라이·율희는 왜 '국민 밉상'이 됐나? 고민 풀려고 출연했다가 '고민 지옥'에 빠진 스타들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22-12-07 11:26 | 최종수정 2022-12-07 11:32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독이 된 상담 프로그램 출연이다. 고민 풀려고 나갔다고, 아예 '고민 지옥'에 빠지게 됐다.

요즘 '국민 밉상'이 된 일라이와 율희. 엄청난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이미지 회복이 불가능해보일 정도다.


먼저 율희. 본 방송이 나가기도 전인데 악플로 개인 계정이 뒤덮이기까지 했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인신 공격성 발언까지 눈에 띈다.

사단은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측이 2일 공개한 예고편이다.

공개된 영상에서 율희는 "아이 3명 교육비가 기본 월 800만원은 든다. 어느 엄마나 아이들에게 다 해주고 싶지 않냐"라고 말했다. 최민환은 "나는 그게 이해가 잘 안된다. 너무 한번에 다하려고 한다"며 불만을 드러냈고, 오은영 박사는 "본인의 결핍을 아이들에게 투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달 교육비가 월 800만원 이라는 사실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는 이들의 비난여론이 속출하고 있다. 웬만한 서민은 몇달 생활비인데, 그것을 아직 학교도 안들어간 애들 셋 사교육비로 쓴다는 사실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

여기에 율희가 라붐을 탈퇴하면서 벌어진 일 또한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소속사를 통해서지만 연예계활동에 관심이 없다며 탈퇴 이유를 밝혔는데, 그 뒤 예능프로그램 등에 얼굴을 비추면서 사실상 연예인의 삶을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당시 율희가 멤버들과 충분히 상의하지 않았다는 점도 거론되면서 비난여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 유정은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 더 유닛' 탈락식에서 율희와 관련된 일을 기사로 접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더욱이 율희의 탈퇴 이후 라붐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되고 생활고에 시달린다는 점이 언급되면서, 율희의 초호화 사교육에 대한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편 일라이 또한 만만치 았다.


그룹 유키스 출신의 일라이가 6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 게스트로 출연, 과거 정신과 치료를 받기까지 했던 일을 고백했다.

일라이는 7월 종영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는 전처 지연수가 '일라이가 일방적으로 이혼을 요구했다' '시집살이를 겪었다'는 등의 일방적인 폭로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으나, 나 아들 민수를 보고 싶다는 마음에 프로그램 출연을 결정했다.

일라이는 "내가 나가고 싶어서 나갔다. 한국에 있을 때 이혼 관련 기사가 나와서 나도 부모님도 욕을 많이 먹었다. 나는 힘들어도 괜찮은데 부모님이 아들 잘못 키웠다는 시선을 받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정신과 진료도 받았다. 부모님도 식당 직원들도 반대했지만 이것보다 더 나빠질 수 있겠나 싶었다. 내 입장을 얘기하고 싶었다. 방송에 나가길 잘한 것 같다"고 밝혔으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우리 이혼했어요2' 당시 지연수의 시부모에 대한 언급이나 이와 관련된 일라이의 발언 등에 대해 단편적인 장면 하나만을 놓고 게시판에 비난여론이 퍼져나갔던 것.

이번 '진격의 언니들' 출연 또한 득보다 실이 큰 듯한 상황. 앞으로 포부와 이혼 추측성 기사로 인해 힘들었던 심경 등을 토로하기 위해 나간 것이겠으나 오히려 과거 방송 등에서 보여줬던 단편적 발언을 다시 끄집어 내 핵비호 이미지를 만들어가려는 흐름까지 보인다.

현재 일라이는 미국의 삶을 정리하고 완전히 한국으로 돌아온 상태. 일라이는 "지금은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 F&B쪽에 있다 한식당 총괄 팀당"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쪽은 일단 거리를 두고 있다는 일라이는 앞으로 연기자로 일해보고 싶다는 계획도 피력했다. 그렇다면 실제 방송과 거리를 두는 것이 일라이를 위해서는 필요할 터. 물론 무플이 악플보다 더 무섭다지만 단편적으로 예민한 상황이 왜곡되거나 도드라지는 '악마의 편집'을 피하기 어려운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서는 심각히 고민해봐야 하는 것 또한 물론이다. 향후 파장에 대해 무방비로 있다가 뒤늦게 "왜곡됐다" "과장된 편집이다. 억울하다"라고 항변해봤자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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