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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가은(33)이 태소용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김가은은 '슈룹', 그 중에서도 태소용 역할에 대한 욕심이 났다고. 그는 "감독님과 SBS에서 같이 있었다 보니 아는 사이인데 꼭 같이 해보고 싶던 감독님이었다. 감독님도 미팅 때 같이 해보고 싶었다고 하시더라. 저는 태소용 역할로 미팅을 갔는데, 마치 20대로 돌아가서 초심의 마음이 된 것처럼 그 역할이 탐이 났다. 태소용이 '슈룹'에서 가장 인간적인 느낌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처음에 제가 생각했을 때도 태소용은 이렇게까지 해맑은 느낌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출신에 대한 아픔이 있는 친구인가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태소용은 그냥 해맑은 친구'라고 하시더라. 아들에 대한 마음이 커서 뇌가 깨끗한 것을 표현하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런 캐릭터를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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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서른 셋인 김가은은 이렇게 장성한 아들이 있는 역할을 연기하기 쉽지 않기도. 김가은은 "보검군과 서사가 나오는 부분에서 어떻게 해야 하지 고민이 많았고 모성애를 표현하기 어렵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 것을 생각 말고 태소용만 생각하자고 하고 연기했다. (김)민기와 생갭다 붙는 신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많이 친해져야지 감정신이 더 잘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민기도 성격이 좋고 빵돌이다 보니까 도넛 두 박스를 사주면서 꼬드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슈룹'은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 임화령(김혜수)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리는 드라마. 김가은은 극중 보검군(김민기)의 어머니인 태소용을 연기하며 극의 감초로 활약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