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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전처 지연수 이혼 후 정신과 치료…한식당 근무, 연예계 은퇴NO"('진격의언니들')[SC리뷰]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2-12-07 06:2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유키스 출신 일라이가 근황을 공개했다.

6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서는 일라이가 출연했다. 그는 "일라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이기적으로 살고 싶다"며 본명 김경재로 새 인생을 시작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일라이는 살면서 원하지 않는 선택을 해야만 했다고 고백했다. 한국행도, 아이돌 데뷔도 모두 아버지의 뜻이었다고. 그는 "원래 꿈이 연기자였다. 액션 배우가 꿈이라 중국에서 학교 다니며 중국어도 배웠다. 그런데 성과가 빨리 안나니까 아버지가 '한국에서 어떤 그룹이 데뷔하는데 한명이 부족하다고 하니 들어가라'라고 해서 한국에 왔다. 그게 유키스였다. 그룹활동이니 내가 싫다고 안할 수 없었다. 팀 활동을 하면서 결혼을 했는데 컴백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제왕절개 수술날짜를 잡았는데 갑자기 컴백이 앞당겨져서 수술 후 바로 무대를 하고 방송이 끝나면 새벽에 아내 산후조리를 병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일라이는 7월 종영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는 전처 지연수가 '일라이가 일방적으로 이혼을 요구했다' '시집살이를 겪었다'는 등의 일방적인 폭로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던 상황이라 '우리 이혼했어요2' 출연은 큰 결심이었을 터. 그러나 아들 민수를 보고 싶다는 마음에 프로그램 출연을 결정했다.

일라이는 "내가 나가고 싶어서 나갔다. 한국에 있을 때 이혼 관련 기사가 나와서 나도 부모님도 욕을 많이 먹었다. 나는 힘들어도 괜찮은데 부모님이 아들 잘못 키웠다는 시선을 받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정신과 진료도 받았다. 부모님도 식당 직원들도 반대했지만 이것보다 더 나빠질 수 있겠나 싶었다. 내 입장을 얘기하고 싶었다. 방송에 나가길 잘한 것 같다"고 밝혔다.

방송이 진행되는 내내 지연수는 이혼의 상처와 분노를 고스란히 표출했고 일라이 또한 이혼 전과 다름없는 상황에 괴로워했다. 결국 두 사람은 재결합에 대한 생각을 접고 아들 민수의 부모로만 남기로 했다. 그리고 일라이는 미국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한국에 다시 올 거라고 완전히 마음을 먹고 7월에 한국에 정착했다. 민수에게 다시 한국에서 살 거라고 한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현재는 한 한식당의 총괄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미국에 있는 동안 아버지 식당에서 매니저를 하고 돈도 벌고 많이 배웠다. 방송 쪽은 일단 거리를 좀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라이라는 이름이 홍보하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다른 분들은 이 분야에 오래 계셨기 때문에 '연예인 했던 애라 이름으로 들어왔다'라고 보실 수도 있다. 손님들이 내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지 내가 이걸 하고 있으니 와달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예계를 은퇴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일라이는 "예전에는 생계 때문에 자신 없어도 방송에 나오라고 하면 무조건 나갔다.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 연기에 꿈이 있었으니까 정말 좋은 기회가 온다면 한번은 생각해보고 싶다.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송에 출연하고 싶다. 자리 채우려고 나가서 6시간 동안 웃는 방송은 이제 지쳤다"고 털어놨다.

일라이는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민수가 7세다. 자주 연락한다. 너무 성숙한 아이라 안타깝다. 너무 어린 나이에 많은 일들을 겪게 해서 미안하다. 나중에 아빠가 나를 많이 생각했다고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아빠 마음을 몰라줘서 미안하다. 내 삶을 열심히 살 테니 걱정하지 말고 미국에 가면 술도 한잔 하며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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