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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19세 미성년자 여성과 30세 성인 남성이 교제, 임신→엄마는 술먹고 놀다가 오전 7시 귀가.' 그런데 제작진은 이게 시트콤 분위기란다. 도대체 이게 어느나라 정서고 기준인지 알 수가 없다.
이게 박미선은 "헐 밤새서 논거야"라고 기가 막혀하고, 하하도 "아무리 그래도 아침 7시는 너무 한거 아냐"라고 기가 막혀 웃었다. 혼을 내던 엄마도 자매의 페이스에 말려 배달 메뉴를 고르자, 박미선은 "야 이 집 굉장히 독특한 분위기네"라며 고개를 절래절래 내저었다. 딱 시청자 심정이다.
오는 6일 방송되는 27회에는 19세에 임신해 16개월 된 아들을 키우는 '고딩엄마' 박은지와 11세 나이 차가 나는 30대 남편 모준민이 등장한다. 19세 미성년자 여성과 30세 성인 남성이 교제, 임신까지 한 사실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요즘 생활을 소개한 예고편도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설상가상 제작진의 설명은 불난데 기름 부은 격으로 전국민은 분노유발을 하고 있는 상황.
더욱이 예고편의 자극적인 제목도 그렇고, 풀메이크업을 뜻하는 '풀메'를 줄인말 그대로 자막에 쓰는 등 출연자의 옷차림 등에 대한 논란을 더 키우려는 듯한 것도 시청률에만 연연해하는 제작진의 얄팍한 의도로 보여 더욱 시청자를 불쾌하게 한다.
앞서 '고딩엄빠2'에 성인, 미성년자 임신이 등장해 시청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진 바 있다. 지난달 22일 방송에서 29살 교회 선생님과 교제해 19살에 임신한 고딩 엄마가 등장, 성인-미성년자 관계에 사제지간까지 더해져 충격을 준 바 있다.
그 뒤 시청자들이 앞다퉈 폐지 청원 글을 게시판에 올리고 있는데, 제작진이 과연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고민하고 있는지 심각히 의심이 되는 것이 당연한 일. 이 과정에서 출연진이 방송 중 자신들의 모습이 어떻게 보여질지 제대로 제작진에게 설명을 듣고 촬영에 임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갖게 된다. 대중의 관심과 노출에 훈련이 된 이들이 아닌데, 제작진의 시청률 지상주의가 이들에게 어떤 상처를 남기게 되지나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 출처=MBN '고딩엄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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