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아내에 살기 느껴져” 씁쓸→류시원, 대치동 강사 아내 애교에 사르륵 (낭만비박)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2-12-05 09:18 | 최종수정 2022-12-05 09:18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류시원이 대치동 수학강사 아내와의 달달한 신혼 생활을 자랑했다.

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낭만비박 집단가출'에서는 만화가 허영만, 배우 신현준, 류시원의 '아찔한 유부 토크'가 울진에서 펼쳐졌다.

이날 류시원은 "저희는 아직까지 신혼이라서 그런지 밥을 무조건 같이 먹는다"고 애정 넘치는 부부 사이를 뽐냈다. 이에 신현준은 "결혼 9년 차인 나도 같이 먹는다"며 "그런데 식단이 달라서 따로 해먹는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결혼 49년 차 허영만은 "요즘은 식사를 같이 안한다. 아내가 나만 밥을 차려주고 방으로 들어가 따로 먹는다. 왜 그런지 추측해봤는데 내가 보기 싫은가봐. 그런데 나는 그게 익숙해져서 편하다"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 되면 피차에 대한 구체적 관심도가 많이 떨어진다. 그동안 너무 많이 봐 왔으니까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너무나 잘 안다. 내가 문자로 '어디서 자고 들어간다'고 알려줘도 반응이 없다. 그런데 봤다는 표시는 있다. 아내는 그게 편한가 보다. 내가 보니까 아내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등 쪽을 쳐다봐도 살기 같은 게 보인다. 감히 범접을 못할 정도로 아우라가 쌓여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신현준은 공감하며 "문자를 보면 살기를 느낀다. 똑같은 문자인데도 놀랄 때가 있다. 아내 말소리가 들린다"고 말했다.

신혼인 류시원 역시 "그런 건 나도 있다"며 혼잣말을 했고 이에 허영만과 신현준은 놀라워했다.

류시원은 "제가 울진 오는데 오는 동안 피곤해서 차에서 좀 잠을 잤다. 도착해서 '나 잘 도착했어'라고 하려고 했더니 문자가 와 있더라. 뭐라고 와있냐면 '시렁! 오빠 시렁!'이라더라. 딱 그 문자를 보고 '내가 뭘 잘못한 게 있나?' 싶었다. 왜냐하면 떠날 때 너무 사랑스럽게 '갔다올게'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저는 잔 것밖에 없다. 그런데 갑자기 화가 나있는 이모티콘 하고 '시렁!'이라고 보내니 그 '시렁'에 너무 많은 생각이 들더라. 내가 뭘 잘못했나싶었다"라고 식은땀이 났던 일화를 전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류시원의 말에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 신현준은 "나는 살면서 아내가 콧소리를 내본 적이 없다. 그리고 나도 아내한테 애교를 안 부린다"고 말했다. 이에 허영만은 신현준이 아내와 전화할 때 애교가 많다고 지적했고 신현준은 "살려고 하는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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