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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주춤한 '마블민국'…디즈니, 다시 부활 총력전(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2-11-30 13:29 | 최종수정 2022-11-30 13:52


루이스 데스포지토 마블스튜디오 공동대표.

[싱가포르=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마블민국'.

마블 영화에 열광하는 한국 영화팬들로 인해 만들어진 말이다. 정점은 '어벤져스' 시리즈였다. '어벤져스:인티니티 워'와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쌍천만'을 기록했다. 그만큼 한국에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팬이 많다.

하지만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MCU 작품들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제외하고는 '대박'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작품이 없어졌다. '멀티버스 사가'라고 불리는 최근 MCU 이야기들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추가되고 다소 어려워진 스토리 라인으로 인해 위기라는 평이 많다. 때문에 마블도 2023년 영화와 OTT드라마 등 양질의 콘텐츠로 공략할 예정이다.

30일(한국 시각)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진행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2'에서는 마블스튜디오의 내년 신작들이 발표됐다. 포문은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3)로 연다. 캐서린 뉴튼이 새롭게 합류하고 '어벤져스: 캉다이너스티'에서 최종빌런으로 등장할 캉(조나단 메이어스)도 출연할 예정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세번째 영화와 4년 만에 지구로 돌아온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의 이야기 '시크릿 인베이젼' 시리즈도 기다리고 있다.

루이스 데스포지토 마블 스튜디오 공동 대표는 화상 인터뷰에서 "마블은 모든 이야기가 똑같은 세계관에서 일어나는 고유한 위치에 있다. 마블시네마틱 유니버스(MCU)라고 한다. '어벤져스'가 성공하면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 계속 영화와 시리즈에서 서로 캐릭터들이 교차하며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미스 마블'에도 다른 캐릭터들이 등장했고 영화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에는 드라마 '아이언 하트' 시리즈의 주인공이 나왔다"고 말한 데스포지토 대표는 "최근 작들에서는 아시아계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한다"며 "마블의 원작자 스탠리는 '마블은 밖에서 보는 세상을 반영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전세계는 다양한 공간이고 다양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디즈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즐거움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 더욱 다양한 감독 과출연진으로 더 함께 할수 있다면 좋겠다"며 "이런 모든 것들이 가능하면 마법이 가능해지고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장 기대되는 작품에 대해선 "어쩔 수없이 가장 최근 개봉하는 작품을 말 할 수밖에 없겠다"고 웃으며 "'앤트맨3'다. 스콧 랭(폴 리드)의 발전을 다룰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가장 기대되는 캐릭터로는 '캉'을 꼽았다. "'앤트맨3'에 이어 시리즈 '로키' 시즌2, '어벤져스: 킹다이너스티'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메이어스는 훌륭한 배우이고 빌런 역할이지만 사랑스럽다. 훌륭한 배우와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털어놨다.


루크강 월트디즈니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APAC
이날 쇼케이스에는 루크강 월트디즈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이 직접 디즈니의 내년 작품들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우수한 창의성과 양질의 스토리텔링을 추구해왔다. 계속해서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불러일으키는 세상으로 여러분을 초대할 것"이라고 운을 뗀 후 "지난 한 해동안 45편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신작을 론칭했다. '빅마우스' '인더숲:우정여행' '사운드트랙#1' 등 여러 한국 시리즈가 공개돼 공개 첫 주 만에 최다 시청시간을 기록한 아시아태평양 콘텐츠가 되기도 했다"며 "아시아 콘텐츠는 시청시간이 8배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최대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커넥트'와 일본 '피의 저주'를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고 말한 강 사장은 "K-드라마, 저패니메이션 등 핫한 장르들을 계속 시도할 예정이다"라며 "'카지노'는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배우 최민식의 범죄 시리즈다. '무빙'은 3명의 10대들이 등장하는 슈퍼히어로물이다. 한국 텐트폴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디즈니의 새 실사영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내년 100주년을 맞는 디즈니는 '인어공주' 실사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2024년에는 레이첼 지글러가 백설 공주 역을 맡고 갤 가돗이 왕비를 연기한 '백설공주' 실사영화 개봉 계획도 있다. '라이언 킹' 프리퀄 영화 '무파사'와 시리즈 '피터팬과 웬디'도 준비중이다. 션 베일리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모션픽쳐프로덕션 사장은 "'무파사'는 음악 캐릭터 이야기가 모두 성공적으로 다뤄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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