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 첫 사운드 테러→新발견 차은우까지"…100만 앞둔 '데시벨', 위기의 극장 속 고군분투 [SC초점]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11-29 10:33 | 최종수정 2022-11-30 07:2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위기의 극장가에서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 '데시벨'(황인호 감독, 이스트드림시노펙스 제작)의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다.

'데시벨'은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폭탄 설계자와 그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이 벌이는 사운드 테러 액션을 그린 작품이다. '믿고 보는 배우' 김래원, 이종석을 주축으로 충무로 대표 '신 스틸러' 정상훈, 박병은, 이상희, 조달환, 그리고 새로운 발견으로 떠오른 차은우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데시벨'은 '오싹한 연애'(11) '몬스터'(14)의 황인호 감독이 8년 만에 컴백한 작품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기존의 많은 'K-테러 액션' 장르와 달리 '데시벨'은 사운드 테러 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 관객에게 신선함을 무기로 다가갔다. 주변의 소음이 일정 데시벨을 넘어가면 폭발까지 남은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거나, 주변의 소음이 특정 데시벨을 넘으면 폭탄이 터지도록 설계된 소음 반응 폭탄을 통제가 쉽지 않은 도심 한복판으로 가져오면서 보는 이들에게 압도적인 긴장과 공포감을 유발한 것. 소음들로 가득 찬 도심 곳곳이 한순간에 소음 반응 폭탄이 터질 수 있는 테러의 타깃이 되면서 모든 소리는 잠재적인 기폭장치가 되는 순간들은 사운드 테러 액션의 장르적 재미를 배가했다.


이러한 소음 반응 폭탄을 둘러싼 테러를 막는 자와 테러를 저지르는 자의 팽팽한 대립각도 '데시벨'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폭탄의 타깃과 폭탄의 설계자가 쫓고 쫓기는 스토리로 몰입감을 높인 '데시벨'은 김래원, 이종석이라는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 내공으로 극의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특히 두 사람은 CG와 대역 없이 대부분의 액션을 소화해 리얼리티와 속도감을 끌어올렸다. 카 체이싱은 물론 수중 폭파 신까지 직접 소화한 배우들의 투혼 덕분에 '데시벨'은 '액션 맛집'으로 떠오르며 관객의 입소문을 유발했다.


그룹 아스트로 출신 연기돌 차은우도 첫 스크린 데뷔작인 '데시벨'을 통해 새로운 발견으로 떠오르며 호평을 얻었다. 해군 잠수함 음향 탐지 부사관으로 변신한 차은우는 실제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완성한 디테일한 연기로 관객의 눈도장을 받은 것. 해군 잠수함 한라함의 승조원 출신으로 예민한 청력을 활용해 수중의 음향 정보를 분석, 식별하는 역할을 소화한 차은우. 높은 충성심으로 부함장(김래원)을 존경하고 따르며 자신의 임무에 대한 긍지가 높은 캐릭터를 차은우만의 매력으로 200% 끌어올렸다.

비수기로 관객수가 대폭 줄어든 11월 극장가에 과감히 출사표를 던진 '데시벨'은 마블 신작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공세에도 기세를 꺾지 않고 '올빼미'(안태진 감독)와 함께 쌍끌이 흥행을 이끌고 있는 중. 28일 기준 누적 관객수 79만6507명을 돌파한 '데시벨'이 의미 있는 100만 돌파 기록을 세우며 한국형 테러 액션의 신기원을 열 수 있지 관심이 쏠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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