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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고딩엄마' 김예진이 '소아암 투병' 중인 아들과의 일상을 공개해 눈물샘을 자극했다.
하지만 남편은 육아를 등한시 하는 것은 물론, 가장으로서도 책임감이 결여된 모습을 보였다. 그야말로 철부지 사차원 남편이었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던 김예진은 결국 시부모에게 "이렇게 살다가는 제가 먼저 병들어 죽을 것 같다. 차라리 헤어지겠다"고 이혼을 선언했다.
이어 스튜디오에 등장한 김예진은 근황에 대해 "현재 아이와 단둘이 살고 있다"며 지난 해 11월 협의 이혼했음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런데 엄마의 품에서 잠들었다가 눈을 깬 리안이의 모습은 '민머리' 상태였다. "부은 것 같다"는 걱정스러운 MC들의 이야기에 김예진은 "사실 리안이가 '망막모세포종'이라는 소아암에 걸려 항암 치료 중"이라고 털어놨다. 김예진은 "(눈 안의)종양 크기가 너무 크고 위치가 안 좋아서 전이가 뇌나 척추나 다른 뼈로 (전이가 이미) 됐으면 사망률이 높아지고 치료가 어려울 거라고 생과 사를 오가는 병이 될 거라고 했다. 안구 제거 아니면 항암 치료,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했다"며 "저 어린 아이가 병으로 생을 마감하게 되면 저도 따라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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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김예진은 집에서 리안이와 놀아주던 중, 휴대폰 알람이 울리자 아들의 최애 간식인 치즈를 준비한 뒤 주사기를 꺼냈다. 이어 아들의 팔에 직접 주사를 투여했다. 주사 맞기를 거부하며 오열하는 리안이의 모습에 3MC는 "차마 못 보겠다"며 마음 아파했다. 이에 대해 김예진은 "면역 수치가 떨어질 때 맞는 주사인데, 항암 치료를 받는 아이의 엄마들이 병원에서 교육을 받은 뒤 직접 주사를 투여한다"고 설명했다.
김예진은 남자친구와 함께 저녁부터 새벽까지 식당 서빙 일을 했다. 일하는 동안 리안이는 친정 아버지가 돌봐주거나, 전 시댁이 돌봐줬다. 치료비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김예진은 "희귀암이라 보험 적용이 안된다. 다행이 리안이는 외래 진료로 생각했던 것보다는 병원비 지출이 많지 않다. 전 시부모님과 친정 부모님이 반반씩 도와주신다"고 전했다.
다음 날 김예진은 리안이의 면역 수치 확인을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리안이도 피 검사를 위해 자연스럽게 소매를 걷는 등 병원 생활에 익숙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예진은 "원래 리안이가 항암을 9차에서 10차까지 받기로 했었지만, 한두 달 치료로 없어질 (종양)크기가 아니라서 13차로 늘리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