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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약한영웅' 유수민 감독이 배우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호연에 대한 호평이 많다. 유 감독은 주인공 박지훈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연시은 캐릭터 싱크로율이 외형적인 면에서 높, 다른 인터뷰나 기사에서 찾아 봤을 때 밝아 보이지만 연시은 같은 면모도 있는 것 같았다. 잠재력이 많은 사람 같았다. 같이 해보고 싶었다. 만나고 더 확신을 가졌다. 연기를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배우들이 각자 캐릭터 구축을 위해 노력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유 감독은 "박지훈은 대본을 공부하는 학생처럼 스터디카페가서 보더라. 최현욱도 MMA 체육관 가서 운동 배우고, 격투기 선수와 대화를 많이 했다. 홍경은 학원가를 돌아다니면서 학생들 어떻게 입는지 뭘 먹는지 각자 캐릭터 구축을 하고, 거기서 저는 흐뭇해한 게 다였다"고 말했다.
특히 마지막화인 8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8화에서 울분을 토하는 박지훈 연기가 인상적이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유 감독은 "박지훈이 잘 집중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려고 했다. 다른 공간에 혼자 있었는데, 저는 옆에서 잘 집중하게 도와주려고 했다. 촬영 전 리딩에서 대화 많이 나누면서 '시은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저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어떻게 느끼는지, 그랬을 때 어떤 감정들이 나올지'에 대해 얘기했다. 현장에서는 사실 배우들이 알아서 잘 해줬다. 잘 집중할 수 있게끔 도와준 것 같다"라며 만족도를 보였다.
8화를 해석해보기도 했다. 8화에서는 의식을 잃은 수호가 병원 신세를 지게 되고, 범석은 부모의 압박으로 유학을 가게 된다. 시은 또한 전학을 간다.
유 감독은 "범석이가 유학을 가는 것이 도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필리핀가서 사람도 죽인다는데, 도망갈 수도 있는데 안 간 이유가 수호가 병원비 내기 어려우니 수호를 생각해서 도망을 안 갔다고 봤다. 범석이도 많이 후회하고 배운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