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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한석규, 김서형이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를 통해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강창래 작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독자들에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던 동명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지난 10월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온 스크린' 섹션을 통해 관객들과 처음 만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제작자 분께서 원작 책을 주시고 드라마화해보자고 말씀하셨을 때, 처음에는 '담담한 레시피' 그 자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계속 읽어가면서 요리를 만드는 사람의 감정이 느껴졌고 이 사람이 겪고 있는 인생의 한 챕터가 보였다. 원작을 충실히 따라가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밝혔다.
원작과 차별점에 대해서는 "책을 읽은 분들만이 느낄 수 있는 포인트인데, 몇몇 장면에 원작에 없는 요리들도 나온다. 상황에 따라 필요로 한 요리들을 넣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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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요리 실력에 대해서는 "성적으로 따지면 수우미양가 중 '우'다. 제가 사형제 중 막내인데, 어머니께서 요리하실 때 많이 도와드렸다. 또 개인적으로 혼자 지낸 시간도 많았어서 나물은 물론, 김치까지 담글 줄 안다. 특히 과일 깎는 건 자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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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한석규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그동안 선배님 작품을 많이 봐왔다"며 "서로가 한 장면에 편안하게 녹아들 수 있도록 힘을 빼고 연기했다. 제가 선배님이 갖고 계신 목소리 톤과 에티튜드를 잘 흡수하면 합이 잘 맞아떨어질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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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 남는 음식으로는 '대패 삼겹살'을 꼽았다. 진호은은 "주차장에서 대패 삼겹살을 구워 먹는 신이 있었는데, 촬영이 끝난 후에도 남은 음식을 다 먹고갈 정도로 맛있었다. 항상 음식 촬영이 있는 날엔 식사를 따로 하지 않고 촬영장에 갔다"며 웃었다.
배우들은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전할 예정이다. 한석규는 "시청자들에 천천히 오래오래 기억될 수 있는 좋은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더불어 이 감독은 "앞에서 한석규 배우와 김서형 배우가 겸손하게 말씀해주셨지만, 말그대로 한석규가 한석규 했고, 김서형이 김서형 했기 때문에 작품이 완성될 수 있었다. 작품 속 배우들의 앙상블을 많은 분들께서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