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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경호(39)가 "'까칠 연기 장인' '예민 보스' 캐릭터, 이번까지 하고 다른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이미지가 굳혀진 것에 두려움이 있었다. 과거에는 늘 같은 모습이고 비슷한 연기 톤의 상황을 연기하는 것을 기피하고 다양성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적지 않은 마흔이라는 나이를 접하게 됐고 새로운 시나리오인 '압꾸정'에서 같은 성향의 캐릭터를 접하다 보니 내 나이대에 할 수 있는 까칠함도 충분히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20~30대 까칠함과 40대 때는 나의 모습이 다르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비슷한 역할이라고 해도 다른 점을 찾아야 하는 게 숙제이지 않을까. 물론 다른 연기도 하고 싶다"고 웃었다.
이어 "20대 때는 내 멋에 취해 연기했고 30~40대 접어들면서 잘하고 싶고 꿈꿔왔던 배우라는 직업이 내가 집중하지 못하고 열심히 하지 않으면 좋은 기회가 스스로 없어지는구나 알게 됐다. 책임감 있게 '이거 아니면 안 된다'라는 마음으로 임하게 됐다. 지금 내가 딱 그런 시기인 것 같다. 다음 차기작에서도 전도연 선배와 연기를 같이 하게 됐는데 20대에 꿈꿨던 선배와 멜로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