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뜻밖의 결방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사고 있다.
방송 시간 또한 물음표가 남는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순수 방송 시간은 61분에서 80분 사이다. 극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1화 방송 시간이 80분으로 가장 길었고, 최근 방송을 따져보면 70분 내외 정도다. 지난주 방송은 4화(65분), 5화(66분), 6화(73분)이다. '재벌집 막내아들' 한 편의 방송 시간을 광고 시간까지 넉넉하게 잡아도, 약 85분 정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시 말해 '재벌집 막내아들'이 오후 10시 30분에 전파를 타기 시작하면, 자정 전에는 그 회차 방송이 끝난다. 우리나라 월드컵 경기가 자정에 있지만, '재벌집 막내아들'을 원래대로 방송해도 큰 무리는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JTBC는 우리나라와 가나 경기가 치러지는 28일에도 원래 예정됐던 '최강야구'를 결방하고, '톡파원 25시'는 재방송을 했다. 다만 프로그램 편성 이유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금토일 주3회 편성으로, 시작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여기에 송중기 이성민 등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회귀물이라는 설정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매화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가장 최신 회차인 6회 시청률은 전국 14.9%, 수도권 16.5%(닐슨코리아 집게)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다.
주3회 편성 덕분에 집중적으로 볼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시청자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더군다나 두 주인공 송중기와 이성민의 본격적인 대치가 예고돼 다음 편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진 상황이다.
그런 만큼 이번 결방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월드컵 때문이 아닌 편성 회차, 극 흐름상 등 이유도 거론되는 중이다. 16부작으로 편성돼 주3회로 나오면 주차가 딱 떨어질 수 없어, 극 흐름으로는 이번 주에 2회차가 나올 것 같다는 추측이다. 월드컵 때문이 맞는다면, 드라마 시작 시간을 조금 앞당기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발표회 당시 정대윤 감독은 주3회 파격 편성에 "요즘 트렌드에 맞는 편성이다"라며 밝힌 바 있다. 시청 트렌드에 맞춘 편성을 내세우며 승승장구하던 '재벌집 막내아들'이 어떤 이유로 결방을 결정한 것인지 주목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