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탕웨이는 눈물을 훔쳤고, 고경표는 흥에 겨웠다. 수상의 순간만큼이나 감동과 감흥이 더해진 축하 무대였다.
|
특히 축하무대를 즐기는 배우들로 공연의 볼거리가 더 완성됐다. 뉴진스가 히트곡 'Hype Boy'와 'Attention'을 선보이자, 이날 청룡영화상을 찾은 배우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연기돌' 이정현, 임윤아, 이지은, 서인국, 옹성우 등이 '후배 가수' 뉴진스를 '엄빠 미소'로 흐뭇하게 보는가 하면, 탕웨이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뉴진스 무대를 촬영하기도 했다.
|
|
|
|
마지막 축하 무대는 오직 청룡영화상만을 위해 준비돼, 의미를 더했다. 이날 인기상 포함해 7관왕에 빛나는 '헤어질 결심'의 OST '안개' 무대를 원곡 가수 정훈희와 크로스오버 라포엠이 환상의 하모니로 완성한 것이다. 이들의 감미로운 멜로디와, 작품 배경처럼 스모그로 가득 찬 무대는 '헤어질 결심' 장면 하나하나를 떠올리게 했다.
무엇보다 '헤어질 결심' 여주인공 탕웨이는 무대를 보고, 극 중 역할 서래의 감정이 떠오른 듯 눈물을 왈칵 쏟았다. 공연이 정점에 다다를 때까지도, 탕웨이는 계속 흐르는 눈물에 진정하기 위해 얼굴을 감싸, 보는 이들의 마음도 더 애틋하게 했다.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해준 역할의 박해일은 조용히 탕웨이의 어깨를 감싸 안으면서 위로했다.
|
|
축하 무대는 즐기는 관객이 있을 때 더욱 빛나는 법이다. 제43회 청룡영화상 축하무대는 공연하는 가수도, 관람하는 영화인들도 진심으로 즐겨 눈길을 끌었다.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이지만 또 영화인들의 최고 축제답게, 모두가 격식에만 얽매이지 않고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진정성을 다한 밤이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