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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로부터 사랑 받는 한국 영화. 그 중심에는 카메라 뒤에서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 섬세한 손길로 채우는 스태프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올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한국 영화는 탄탄한 스토리라인부터 화려한 기술력까지 높은 수준을 자랑, 독보적인 'K-무비'의 품격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헌트'도 충무로 베테랑 스태프들이 탁월한 감각을 발휘해 관객의 지지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헌트'는 수많은 작품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은 실력파 이모개 촬영감독과 이성환 조명감독으로 공이 여실히 느껴졌다. 자동차와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액션을 박진감 넘치게 담은 카메라 앵글과 속내를 감춰야 하는 인물의 심리를 고스란히 전달한 조명의 효과를 톡톡히 본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헌트'는 올 한해 개봉작 중 가장 영리한 편집으로 관객의 몰입감을 극대화한 작품으로 손꼽혔다. 자칫 평범하게 전락할 수 있는 첩보물을 편집이라는 심폐소생술로 살렸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