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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미결에서 완결로..'헤어질 결심' 박해일·탕웨이 남녀주연상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11-27 11:16 | 최종수정 2022-11-28 07:23


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25일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됐다. 남녀 주연상을 수상한 박해일 탕웨이가 함께 포즈 취하고 있다. 여의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1.25/

영화 '헤어질 결심'의 두 주연배우 박해일과 탕웨이가 범접하기 힘든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박해일은 올해 '최고의 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헤어질 결심'으로 칸을 뒤흔들었고, '한산 : 용의 출현'으로 연타를 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박해일이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11년 제32회 청룡영화상에서 '최종병기 활'로 수상한 뒤 약 11년 만의 일.

두 번째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박해일은 "마음껏 뛰어놀게 해주셨던 박찬욱 감독과 대사를 매력적으로 써주신 정서경 작가, 극중 해준을 바닷가에서 영원히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들어준 탕웨이와 이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나라는 변변치 않은 배우의 면면을 만들어주신 스태프와 제작진에게 감사드린다.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이 연달아 영화를 개봉하게 되면서 '한산 :용의 출현'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도 감사하다. 나에게는 올해 참 행복한 한 해였다. 이 한 해의 의미를 다시 관객분들께 갚아드리겠다.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25일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리셉션 현장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1.25/
청룡영화상 참석을 위해 중국에서 날아온 탕웨이도 두 번의 도전 끝에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2011년 제32회 청룡영화상 당시 '만추'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블라인드' 김하늘에게 트로피를 넘기고 고배를 마셨던 그는, 이번엔 '마침내' 수상자로 확정되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해외 배우로는 최초로 여우주연상이란 타이틀을 거머진 탕웨이는 "이거 너무 좋아요"라며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려 박수를 받았다.

탕웨이는 시상식장에 올때 '헤어질 결심'의 대본을 직접 챙겨왔다. 그리고 수상의 순간에도 그의 손에는 박찬욱 감독, 정서경 작가가 쓴 그 대본이 손에 들려 있었다. 대본에는 탕웨이의 애칭인 '탕탕 에게'라고 쓰여 있었다. 탕웨이의 필모그라피에서 가장 의미있는 작품 중 하나로 남게될 '헤어질 결심'은 이렇게 그의 연기 인생에 중요한 방점 하나까지 찍어줬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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