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살아있는 전설' 패티김이 10년 만에 돌아왔다.
그러면서 패티김은 "내가 50년 전 60년 전 불렀던 노래들을 어떤 편곡으로 해석해서 노래를 부를가 굉장히 기대되고 궁금하다"며 "경쟁이 아니다, 본인의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이날 방송에는 빅마마 박민혜, 박기영, 첫사랑, 김기태, 조명섭 등의 패티김 무대에 올라 패티김의 명곡들을 다시 불러 헌정했다.
빅마마 박민혜와 맞수를 두게 된 두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박기영. 박기영은 앞서 부른 패티김이 불렀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을 다시 선곡, 전혀 다른 분위기로 편곡해 불렀다. 박기영은 이 곡을 재즈 블루스풍으로 불렀는데, 놀라운 완급조절과 무대 운용으로 모두의 다물지 못하게 했다.
패티김은 빅마마 박민혜의 무대에 대해 "내가 부른 '초우'보다 몇 배는 잘 불렀다"고 했고, 박기영에 대해선 "편곡이 너무 좋았다. 너무나 좋았다"고 감상평을 전했다. 박민혜는 명곡판정단의 더 많은 투표를 얻어 1승에 올랐다.
세 번째 무대는 첫사랑이었다. 첫사랑은 '사랑이란 두 글자'를 통통 튀고 세련되게 편곡해 무대에 올렸다. 이들은 10대의 풋풋함과 발랄함으로 관객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첫사랑은 퍼포먼스와 가창을 동시에 소화하며 자신들만의 에너지로 무대를 환하게 밝혔다.
패티김은 첫사랑에 대해 "내 손자랑 나이가 같다. 너무 귀엽다. 다 입양하고 싶다"며 "다 데려다가 키우고 싶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아직 아기다. 뒤집고 기고 서고, 걷고 달릴 수 있으니 그때까지 열심히!"라며 덕담을 전했다. 명곡판정단은 다시 한번 빅마마 박민혜를 선택, 박민혜가 2승을 챙겼다.
다음으로는 김기태가 바통을 이어받아 '이별'을 불렀다. 패티김의 '이별'을 꼭 부르고 싶었다는 김기태는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노래했다. 김기태는 목소리에 힘을 빼고, 진한 감성으로 그 자리를 채웠다. 무대 중간 마이크 없이 육성만으로 노래하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었다.
김기태에 무대에 패티김은 박수를 치며 '쌍 엄지'를 치켜세웠다. 패티김은 "저를 정말 놀래켰다"며 "이런 보이스로 어떻게 무명 가수였을까 싶다"며 극찬했다. 김기태는 2승의 빅마마 박민혜보다 더 많은 표를 받아 승리했다.
다섯 번째 주자는 조명섭이었다. 조명섭은 '사랑이여 다시한번'을 선곡했는데, 마치 그 당시의 가수처럼 시절의 정취를 잘 살려 불렀다. 관객들 역시 그때로 돌아간 듯 눈을 감고 편안하고 흥겹게 무대를 즐겼다.
패티김은 조명섭에 대해 "내가 히트시키지 못한 아까운 예쁜 노래니까 조명섭이 열심히 불러서 히트시켜 달라"며 응원했다. 명곡판정단은 김기태의 무대를 다시 한번 선택하며 1부의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The one & only 아티스트 패티김'은 살아있는 전설 패티김의 10년 만의 특별한 무대만으로 많은 시청자와 팬들의 감동을 자아내며 크게 주목받았다. 거기에 후배 가수들이 정성껏 준비한 헌정 무대가 패티김의 지난 음악의 역사를 조명하며 더욱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후의 명곡' 582회는 전국 9.1%, 수도권 8.5%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국 기준 전회보다 무려 2.3%p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동 시간대 시청률 1위이며, 20주 연속 토요 예능 시청률 1위를 기록, 막강한 파워를 과시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