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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명장 박찬욱 감독과 지난 5월 갑작스레 팬들의 곁을 떠난 배우 강수연이 대중문화예술 최고 영예인 문화훈장을 받는다.
한국 최초의 월드스타로 군림했던 고(故) 강수연 역시 올해 은관문화훈장을 받게 됐다. 1969년 4살의 나이로 동양방송 전속 아역 배우로 활동을 시작, 1983년 방영된 KBS1 드라마 '고교생 일기'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80년대를 대표하는 '하이틴 스타'로 거듭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강수연은 1986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영화 최초의 월드스타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후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정부의 간섭으로 위기에 처하자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아 부산영화제를 지키기 위해 두 팔을 걷었고 2017년까지 가장 어려운 시기에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영화제를 위해 헌신하기도 했다. 지난 5월 뇌출혈로 사망해 영화계 큰 충격을 안겼다.
박찬욱 감독과 고 강수연에 이어 보관문화훈장 수훈자로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로 한국 남자 배우 최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가 선정됐다. 앞서 송강호는 지난 2019년 한국 영화 100년 역사 중 최고의 걸작, 마스터피스로 손꼽히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 열연을 펼쳐 전 세계 호평을 얻었고 그해 봉준호 감독과 문화훈장을 받았다. 당시 옥관 문화훈장을 받은 송강호는 올해 보관 문화훈장을 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명배우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