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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슈룹' 김혜수가 예측할 수 없는 중전 화령의 능동적 행보로 안방에 짜릿함과 감동을 동시에 안기고 있다.
화령의 캐릭터는 기존 사극에서 배우자로서 왕을 내조하는 내명부 '안 사람'에만 국한됐던 포지션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왕 이호(최원영)에게 직접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조언하는 것은 물론 차마 전하기 힘든 입에 쓴 말도 스스럼없이 고하며 기존 사극 속 중궁전 담을 넘어서기 힘들었던 중전의 역량을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시에 왕 앞에서도 아닌 것은 딱 잘라 아니라 말할 줄 아는 화령의 대쪽 같은 성품은 백성의 일에서도 장기가 발휘되고 있다. 거리에서 겁탈당한 죄를 묻지도 못하고 위험에 몰린 여인에겐 그런 이들을 위해 자신이 마련한 혜월각에 머물게 도움을 주는 등 절실한 손길이 필요한 백성에게 화령은 '슈룹'(우산의 순우리말)이 되길 주저함이 없었다.
김혜수는 "화령은 강력한 사랑의 힘을 가진 여성이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내기 위해 기꺼이 비바람을 맞아내고 막아내는 인물"이라는 말로 정의하면서 "중전이자 엄마이자 한 여성으로서 그녀의 진심이 그려내야 하는 방향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덧붙여 남은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tvN 토일드라마 '슈룹'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