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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영광이 정지우 감독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김영광은 "대본상에는 생갭다 무섭게 써있지는 않았다. 감독님과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통해 어떻게 하면 시각적으로 무섭게 보일까. 정말 저 인물이 왜 저러는지 알 수가 없는 것을 어떻게 표현하지 했을 때. 욕조 신 같은 경우도 사실은 그냥 욕실에서 하는 거였는데 감독님한테 '이런 모양이 되면 굉장히 사람들이 처음봤던 모양새지 않을까요?'하면서 얘기하며 만든 거다. 그래서 '썸바디'는 대부분 그런 식으로 많이 만들어서 표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많은 장면에서 자신의 의견이 들어가는 경험은 흔한 일은 아니다. 김영광은 이를 통해 "다른 영화나 드라마도 엄청 얘기하고 의견을 나누고 들어가는 것은 맞지만, 특히 썸바디는 그 시간이 길었다. 그래서 그 고민했던 것을 이야기하면서 현장에서 만들어가는 게 많았어서 시간적으로 길었던 것 같다. 구체적으로 하다 보니까"라며 '썸바디'를 만들어간 과정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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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바디'는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섬(강해림)과 그녀 주변의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김영광)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해피 엔드', '은교', '4등'으로 내면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연출과 심리묘사를 보여줬던 정지우 감독이 도전하는 첫 시리즈 물이기도 하다. 공개된 이후에는 관계를 향한 인간의 욕망과 기술의 발달이 불러온 현대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들여다 본 섬세하고 강렬한 이야기를 전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김영광은 의문의 남자 윤오를 연기하며 지금까지 보여줬던 얼굴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친절한 태도와 압도적인 피지컬에서 뿜어 나오는 위압감을 동시에 지닌 윤오를 소화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썸바디'는 18일 공개됐으며 넷플릭스를 통해 감상 가능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