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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썸바디' 김영광 "불안한 감정선 위해 20kg 감량..전라노출 베드신? 부담無"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11-24 12:17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영광이 베드신 등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영광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썸바디'(정지우 한지완 극본, 정지우 연출)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영광은 '썸바디'를 통해 완벽한 변신을 선보였다. 그동안 로맨스 코미디 등의 장르에서 특화된 연기를 보여줬던 그는 섬뜩한 연쇄살인마로 분한 것. 특히 완전한 노출을 요하는 베드신도 다수 존재했다. 정지우 감독의 시리즈인 만큼 노출 수위와 정사신 등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을 터. 김영광은 "처음에는 윤오를 거대한 남자, 몸집이 큰 사람으로 생각해서 불리고 있었다. 준비 단계 때는, 좀 불리다 보니까 과한 것 같아서 상의하다가 조금 줄였다. 그런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또 재미있었다. 제가 이 작품을 하는 동안 정말 재미있었고 즐겁게 촬영했다.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촬영했다"며 "베드신 부분에서는 그냥 저는 그게 거부감이 들거나 그러지 않았다. 베드신도 작품 안에 녹아 있는 부분이라서 부담스럽다거나 그런 건 전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광은 드라마 내에서 다양한 체중 조절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만들기도. 김영광은 "제가 평균 정도 82~3kg인데 처음에 준비하다가 94kg까지 올렸는데 살이 많이 찌니까 얼굴이 동글동글해지더라. 윤오가 날카로우면 좋겠는데. 그때 정신을 차리고 감독님이랑 얘기를 하면서 날카로움을 만들려고 촬영 3개월이 남아있을 때부터 다시 ?兮 시작해서 윤오가 끝자락에 가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 표현에 외적인 이미지라도 티가 나게끔 하려고 막바지 촬영에서는 72kg까지 내렸다. 그런 외형적인 모습들도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체중 감량을 위한 피나는 노력도 있었다. 김영광은 "처음에는 순차적으로 음식을 조절해가면서 빼면서 운동을 더 많이 했었고, 나중에 윤오의 스트레스 받는 모습을 표현하자고 했을 šœ는 거의 안 먹었다. 하루에 한 끼 정도. 고구마 조금 먹었다. 8부 정도 찍을 때 사진을 보면 얼굴이 엄청나게 패여있고, 그렇게 보이고 싶었고 마치 세상을 자기 마음대로 살 것 같은 윤오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처럼 보이길 원했다"며 "1부 2부는 살? 통통하다. 볼살이 있다. 후반으로 갈수록 빠진다. 그런 게 느껴지길 바랐나 보다. 이런 데에 흔들리는구나 이러면서. 무너져가는 것을 표현한 거다. 원래대로 돌아오는데 오래 걸렸다. 작품 끝나고 한 달 뒤에 바로 다른 작품에 들어갔다. 거기서도 얄쌍한 상태로 시작해서 그 드라마를 찍는 내내 유지를 했어야 해서 쭉 하다가 다 끝나고 나서 친구들이랑 맨날 술 먹고 그러니까 괜찮아졌다"고 밝혔다.

'썸바디'는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섬(강해림)과 그녀 주변의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김영광)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해피 엔드', '은교', '4등'으로 내면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연출과 심리묘사를 보여줬던 정지우 감독이 도전하는 첫 시리즈 물이기도 하다. 공개된 이후에는 관계를 향한 인간의 욕망과 기술의 발달이 불러온 현대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들여다 본 섬세하고 강렬한 이야기를 전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김영광은 의문의 남자 윤오를 연기하며 지금까지 보여줬던 얼굴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친절한 태도와 압도적인 피지컬에서 뿜어 나오는 위압감을 동시에 지닌 윤오를 소화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썸바디'는 18일 공개됐으며 넷플릭스를 통해 감상 가능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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