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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박지훈이 액션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특히 박지훈은 뛰어난 두뇌를 백분 활용한 지능형 싸움 기술이나, 처절해 보일 정도로 지극히 현실적인 액션 장면들을 소화, '박지훈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아이돌 가수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오롯이 배우로서 작품을 장악했다는 평가다.
반면 액션신이 많이 담기는 만큼, 부상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박지훈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준비가 잘 돼서 연기를 잘 할 수 있었다. 또 사전에 합을 많이 맞췄다. 사전에 합을 많이 맞춰서 큰 부상도 없었고, 까짐이나 경미한 부상은 있었는데. 큰 부상은 없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박지훈의 눈빛 연기에 대한 호평이 상당하다. 정작 박지훈은 어떻게 찍은지 기억나질 않는다고. "눈빛을 신경 써서 연기했다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분위기에 흡수했다"는 박지훈은 "시은이가 대사가 많이 없고 말도 많이 없어서, 눈으로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가지고 있는 무기가 눈이라고 생각한다. 눈으로 많이 상대 배우와, 또 대중과 얘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눈이 강렬하고 외롭기도 하고 슬픈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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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시은을 괴롭히는 영빈(김수겸)을 커튼을 묶어 주먹질하는 장면도 이야기가 나왔다. "커튼 묶는 것이 마음대로 안 돼서 사전에 합을 많이 맞췄다"는 박지훈은 "커튼 밖으로 얼굴 형태가 잘 나와야 하는데 잘 안 나와서 감독님들과 어떻게 묶어야 얼굴 형태가 잘 나오는지 사전에 연습을 많이 했다. 저보다는 맞는 영빈이가 고생을 많이 했다. 팔도 그렇고, 코도 실제로 때렸어야하는 부분이 있어서, 최대한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소화전, 볼펜 등 다양한 도구로 액션신을 촬영해 눈길을 모았다. 박지훈이 가장 놀라웠다는 도구는 볼펜이었단다. 특히 연시은이 파블로프의 개 실험을 생각하면서, 볼펜을 가지고 학교 일진 무리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고 고백했다.
"친구들이 화장실에서 뒷걸음치는데, 얼마나 무서움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면 직접적인 폭력을 가하지도 않았는데 그런 트라우마가 생겨 도망을 가는지, 장면이 되게 신선하고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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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성격은 연시은과 비슷한 면이 많다며, 과거 워너원 활동 당시 얻은 별명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은 "시은이처럼 친구가 많은 편도 아니고, 평소에는 말이 없는 편이다. 그룹 활동할 때 멤버들이나 팬들이 '숙소 지훈'과 '저장 지훈'이 있다고 표현했다. 숙소 지훈은 어둠 속에서 게임만 하고 무뚝뚝한데, 저장 지훈이는 보시는 분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이미지였다"고 털어놨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