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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박호산과 오나라가 앙숙 케미부터 멜로 영화의 한 획을 그을 파격 키스신을 소화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때문에 촬영이 올 스톱되자 천제인(곽선영), 김중돈(서현우) 팀장까지 현장으로 출동했다. 배우들은 서로만 보면 으르렁대지 못해서 난리, 이를 보며 속 터지는 감독(박효준)은 "현장 진짜 개판이다", "이 영화에서 손 뗄 거다"라며 난리인 통에 배우와 감독을 어르고 달래기 바빴다. 메쏘드엔터가 투자까지 한 영화였기 때문에 이대로 엎어지는 것만은 막아야 했다. 하지만 호산과 나라의 사이는 점점 나빠졌다. 감정신 촬영 중, 나라가 억지로 뽑아낸 눈물을 호산이 마음대로 닦아내자 또 한바탕 싸운 것.
그런 와중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키스신 촬영 날이 왔다. 가까스로 마음을 다잡았건만, 나라의 향수 냄새 때문에 호산이 대차게 재채기를 하는 바람에 나라의 얼굴에 침이 다 튀면서 분위기는 삽시간에 싸움 모드로 돌변했다. 심지어 거미 한 마리가 눈앞에 나타나면서 아수라장이 됐고, 드디어 폭발한 감독은 촬영을 접으려 했다. 그런데 뜻밖의 그림이 이들 눈앞에 펼쳐졌다. 좁은 차 안에서 벌레 알레르기가 있는 나라를 위해 거미를 잡으려 혈안이 된 호산과, 거미를 필사적으로 피하려는 나라의 거친 움직임이 격정적 그림을 만들어 낸 것. 카메라에는 사정없이 흔들리는 자동차와 엎치락뒤치락하는 두 남녀를 담았고, 그렇게 멜로 영화의 한 획을 그을 장면이 탄생했다.
5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8%, 최고 4.7%,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1%, 최고 3.8%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