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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증 때문에 꿈도 포기한 23살 의뢰인…이수근 "메이크업인 줄" ('물어보살')[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2-11-21 21:16 | 최종수정 2022-11-21 21:16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물어보살' 백반증 때문에 고민인 의뢰인에 보살들이 힘을 줬다.

21일 방송된 KBS 조이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백반증을 앓고 있는 23살 대학생의 사연이 공개됐다.

한국을 좋아해 왔다는 일본인 사연자는 "제가 5년 전부터 백반증이 생겼다. 예전과 달라진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런 고민을 가족, 친구들한테도 말 못했다. 예전처럼 당당하게 살고 싶어서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얼굴의 반쪽에 하얀 반점이 있고 눈썹, 속눈썹, 머리도 하얗게 된 사연자. 유전적 문제도 아니었다. 사연자는 "처음엔 속눈썹 부분만 하?R는데 점점 번지더라"라며 "병원에서는 치료 방법이 없다더라. 원인도 명확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수근도 백반증이 있다고 다리에 있는 흰색 반점을 공개했다. 이수근은 "자외선 노출이 심해서 그럴 수도 있다는데 치료 방법이 없다더라"라고 밝혔다. 그나마 다행인 건 더 이상 번지진 않는다고. 사연자는 "좋은 말 해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얼룩말 같다고 하고, 아이들도 쳐다본다. 어쩔 수 없지만 그런 시선이 힘들다"며 "친구들도 할머니 같다, 반쪽 메이크업했냐고 한다"고 토로했다.


평소엔 메이크업으로 가리고 다니지만 당당하게 살고 싶다고. 의뢰인의 친구는 "원래 꾸미는 걸 좋아하는 친구였다. 그땐 자신감이 넘치는 친구였다. 근데 발현 후 남 신경을 많이 쓰더라. 지금도 예쁜데 예전 모습과 달라서 그런지 힘들어한다"고 밝혔다.

의뢰인의 꿈은 승무원이었지만 백반증 때문에 포기했다고 의뢰인은 "승무원은 왠지 예뻐야 할 것 같다"고 주눅 들었고 보살들은 아니라고 했다.. 친구 역시 "외모도 예쁘지만 성격도 착하고 밝고 열심히 뭐든지 할 수 있는 친구"라고 의뢰인의 자신감을 북돋아줬다.

이수근은 "나는 이게 요즘 스타일 같다. 말 안 했으면 메이크업인 줄 알았을 거다. 송민호나 키도 다 눈썹 염색하고 다닌다"며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했다.


서장훈 역시 "내가 느끼는 것과 남이 느끼는 건 다르다. 만약에 내 얼굴에 흉터가 하나 있으면 그게 엄청 신경 쓰인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 신경 쓸 흉터를 상대는 잘 안 본다. 이걸 늘 기억해두면 마음이 편할 것"이라 조언했다.


여자친구는 고민에 대해 "남자친구가 이기려고만 하는 성격이 힘들다. 자기 선이 지나쳤다고 생각하면 터뜨린다"고 털어놨다. 남자친구는 "제가 져주려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넘어서면 '저도 직원이다'라고 맞불을 놓는다"고 밝혔다.

남자친구의 직업은 시계 판매업. 남자친구는 "성격을 고치려고 극강의 서비스가 필요한 곳으로 취업을 했다"고 밝혔다. 남자친구는 "공적인 자리에서는 잘 참는데 사적인 자리에서는 순간 순간 (화가) 나올 때가 있다"고 밝혔다.

남자친구는 "제가 사실적으로 말을 하고 공감을 잘 못한다. 여자친구가 '이런 부분이 서운한데 내가 서운할 부분이 아니면 '서운할 부분이 아닌데 왜 서운해하냐'고 한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서장훈은 "네가 법조인이냐. 네가 스스로를 캐릭터화 시키는 것 같다"고 일침했다.

서장훈은 "세상에 어떤 일을 하든 자잘한 걸 못 참는 사람이 있다. 그게 너다. 그렇게까지 집착할 문제는 아닌 거 같다. 작은 일에도 조금도 참지 못하고 집착하면 큰 사람이 되질 않는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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