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방송된 SBS '동물농장'에서는 배우 배정남과 그의 반려묘 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배정남과 벨은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최고의 교감과 애틋한 애정을 선보이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 벨에게 지난 8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배정남이 해외 촬영을 가 있던 동안 벨을 맡아주었던 지인이 벨이 갑자기 주저앉아 일어서질 못한다는 연락을 했던 것. 병명은 급성 디스크. 경추 디스크가 터지면서 목 아래가 마비, 전신마비가 된 것.
현재 배정남의 생활은 촬영과 벨을 맡겨둔 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전부다. 촬영이 없는 날은 빠짐 없이 벨의 물건을 챙겨 들고 벨이 있는 동물 보호 센터를 방문해 온전히 벨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잠시라도 주인이 보이지 않으면 안절부절 못하다가도 눈 앞에 배정남이 보이면 가누지 못하는 몸을 어떻게 해서라도 움직여 반가움을 표시하는 벨. 입맛이 떨어진 벨을 위해 손수 보양식을 만들어 먹이고, 움직이지 못하는 다리를 계속해서 마사지하고, 운동 후에는 따뜻한 물속에서 근육을 풀어주기도 하는 배정남. 그의 지극정성이 통한 것일까. 조금씩 차도를 보이고 있다는 의사의 진단에 함박웃음을 짓는 배정남의 얼굴이 아이 같았다.
배정남은 "다른 건 바라지도 않는다. 벨이 알려준 가족, 사랑이라는 의미에 대해 벨에게 다시 돌려주고 싶고, 조금 더 이 세상에서 많은 걸 보고 누리게 하고 싶다. 벨, 힘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