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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아내 안나의 암투병 사실이 알려진 20일, 박주호의 근황이 공개됐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찐건나블리 아빠로 잘 알려진 박주호는 "자철이보다 앞서 KBS에서 일을 하고 앞으로 더 노력할 예정인 KBS 아들, 축구선수 박주호"라고 스스로 밝혔다.
이때 구자철과 MC들은 "소속 팀 얘기도 해줘야지" "축구 얘길 안 하신다" "방송국 직원인 줄"이라고 짖궂은 농담을 던지며 웃음을 유발했다.
"부부의 씩씩한 모습과 긍정적인 태도가 감동적이다" "암 투병 중이거나 그 가족들에게 안나-박주호 부부의 모습은 엄청난 힘이 될 것"이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는 것.
한편 박주호의 아내 안나는 이날(20일) 본인의 개인 계정에 장문의 글로 암투병 사실을 알렸다.
올해 31세로 K리그1 수원FC 소속 박주호의 아내이자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귀염둥이 나은 건후 진우의 엄마로 잘 알려진 안나는 20일 자신의 병실 앞 사진을 올리면서, "병원에서 저를 챙겨주는 모든 분들: 이분들이 있었기에 모든 것이 가능했습니다"라고 병원 관계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며 한글로 감사를 표했다. 또 #암병원 #화이팅 #asanmedicalcenter #cancerinstitute를 해시태그로 달았다.
이와 관련 먼저 안나는 "제가 특별히 표현을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분들이 제가 자신감을 가지고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 번도 길을 잃은 적이 없고, 여러분은 모두 제 행복의 일부입니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한 뒤 "그리고 제가 소통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족을 계속 사랑해주는 여러분에게 그간 제가 침묵한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라고 그간 인스타 피드 등을 올리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또 안나는 "저는 매우 행복합니다. 최대한 건강해질 것을 약속드립니다"라며 "방사선 치료는 차치하더라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네요. 저를 계속 살아가게 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 온 모든 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습니다"라며 "만약 당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이상한 세포와 싸우고 있다면, 저는 여러분에게 사랑과 좋은 에너지를 보냅니다"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안나는 "가능한 (치료 과정을) 공개하겠다(I promise to be as transparent as possible.)"는 뜻을 밝히며 당당하고 씩씩하게 암과 싸워나갈 뜻을 밝혀 더욱 귀감이 되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 출처=KBS2 '당나귀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