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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구단주 허재가 개막전에서 승리한 선수들에게 되레 호통을 쳤다.
20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구단주 허재가 이끄는 신생팀의 첫 시즌, 첫 경기가 펼쳐졌다.
미디어 데이를 앞두고 있는 김승기 감독은 전성현 선수에게 "나에 대해 질문이 나오면 참 좋은 감독님이라고 해라"라고 말했고, 전성현은 "제가 거짓말을 잘 못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성현은 "지더라도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되겠다"라고 말했고, 허재는 "저건 생각이 잘못됐다"라고 지적했다.
개막전 당일 허재는 하승진을 보고 "넌 가서 인사를 해야지"라며 팀의 홍보대사인 하승진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냈다.
개막식 선언문 낭독을 앞두고 허재는 엄청난 연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엄청나게 세세한 지시에 허재는 "내가 초등학생이냐"라며 화를 내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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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감독으로 개막전을 치렀던 허재는 구단주로서의 개막전은 어떠냐라는 질문에 "홈에서 지면 팬들이 얼마나 실망할까"라는 걱정을 했다.
다행히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자신의 팀이 큰 점수 차이로 리드했고 허재는 한시름 놨다. 이후 허재는 관중석에서 두 아들과 응원하던 김병현을 포함,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여유까지 보였다.
특히 허재는 "너무 잘하는데요"라는 김병현의 얘기에 큰 웃음으로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여유를 갖는 것도 잠시 후반 들어 점수 차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위기를 맞아 긴장감을 높였다. 허재는 "1.2 쿼터랑 다르다 정신줄 놨다"라며 선수들의 어이없는 플레이에 화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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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는 경기가 끝난 직후 라커룸을 찾았다. 그는 선수들에게 칭찬의 말 대신 오히려 "이겨도 이긴 게 아니다. 정신 차려!"라며 호통을 쳤다.
영상을 보던 김희철은 "내가 혼나는 것 같다"면서 주눅 드는 모습을 보였다.
허재는 "전 이겼을 때 칭찬을 안 한다. 다음 경기를 위해서다. 졌을 때 체력 보강을 위해 고기를 먹일 생각이다"라고 츤데레 모습을 보였다.
narus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