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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송중기는 변기 수리하고, 김혜수는 발바닥 땀나게 뛰어다니고.
뒤늦게 시작됐으나 송중기, 만만치 않다. 18일 방송된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가 빠른 이야기 전개와 탄탄한 짜임새, 1987년 시대적 상황을 절표하게 녹여낸 설정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회 시청률은 전국 6.1% 수도권 6.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2022년 JTBC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차지했다. 방송이 나간 뒤 댓글창도 호평 일색이다.
첫 방송에서 더러운 일도 마다하지 않는 윤현우(송중기)의 일상이 공개됐다. 심지어 재벌집 변기를 수리한 윤현우는 수리를 마친 뒤 사모님으로부터 모욕적인 말들을 들어야 했다. 이에 윤현우는 자신의 비위를 건드리며 살살 긁는 사모님의 갑질에 아무것도 말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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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양가의 온갖 문제를 처리하다 끝내 배신을 당하며 목숨을 잃은 것처럼 보였던 윤현우가 1987년의 소년 '진도준(김강훈 분)'으로 회귀한 것이다.
한편 김혜수 주연의 '슈룹' 또한 이야기가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리면서, 세자 택현을 향한 본격 경연이 펼쳐친다.
19일 세명의 후보들을 놓고 성균관 유생들이 최종 택현을 한다는 내용이 전개되는 것.
지금까지 발바닥 땀나게 뛰어다니면서 아들들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화령(김혜수 분)의 고생은 좀처럼 끝이 안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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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슈룹'은 13%에 달하는 시청률을 등에 업고 있고, 이후 이야기가 쫄깃 최고의 긴장 포인트라는 점이 매력포인트. '믿보배' 김혜수의 열연이 시청자들을 결코 '재벌집 막내아들'에 뺏기지 않을 태세다.
그러나 승리를 장담할 수만은 없다.
'재벌집 막내아들'이 주3회 편성이라는 승부수를 던졌기 때문. 특히나 1회에서 보여준 빠른 전개가 호평 일색으로 이어지면서 눈부신 속도로 시청자들을 빨아들일 태세다.
여기에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설정 또한 지극히 매력적이며, 역사적 실제사건을 교묘히 녹여낸 이야기 전개가 특히 남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오랜만의 대작 탄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