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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19세에 엄마가 된 조혜원이 4세 딸과 의붓여동생을 돌보는 듬직한 가장의 모습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후, 남자친구와 헤어진 조혜원은 새엄마의 눈썰미로 임신 5개월 차에 아이를 가졌음을 알게 됐다. 이에 전 남자친구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고 양가 만남을 가졌지만, 그 자리에서 친자 여부를 둘러싼 의심까지 불거졌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심지어 전 남자친구 가족은 전화번호를 바꾸고 이사까지 하는 등 종적을 감췄다고. 결국, 조혜원은 "아이를 낳을 거면, 집을 나가라"는 친아버지의 말에, 미혼모 시설에 들어가 출산을 하게 됐다.
사연이 마무리된 후, 부산에 사는 조혜원과 4세 딸, 의붓여동생 조혜빈과의 일상이 공개됐다. 조혜원은 아침 일찍 등교하는 여동생을 배웅해준 뒤, 딸의 식사를 챙기고 어린이집에 등원시켰다. 이후 카페에서 2시간 가량 아르바이트를 하고 다시 편의점으로 이동해 2차 아르바이트를 했다. 현재 나라 지원금을 받고는 있지만 세 식구의 생활비로는 부족한 탓에 조혜원은 하루 2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이었다. 그럼에도 가계부는 '마이너스'인 상황이었다.
잠시 후, 조혜원은 헛헛한 마음을 달래려 이제는 '동네 남사친'이 된 전 남자친구를 만나 저녁 자리를 가졌다. 두 사람은 3년 동안 연애하다가 남자친구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지게 된 사이. 이와 관련, 조혜원은 "딸이 3년 동안 전 남자친구에게 '아빠'라고 불렀다"고 밝혀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 다음 날 조혜원은 딸을 데리고 외조부모 댁을 방문했다. 외조부모는 어린 시절, 조혜원을 맡아 키워서 손녀딸에 대한 애정이 같했다.
조혜원은 어린 시절 모습이 담긴 앨범을 보다가, 백일잔치 상에서 친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한 뒤 8년 만에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혜원은 "아기를 키우다 보니 엄마 생각이 더 많이 난다"고 그리움을 전했고, 친엄마는 "엄마가 너랑 같이 살려고 양육권 소송을 하려고 했는데, 아빠가 소리소문 없이 널 데려갔다"고 말했다. 엄마의 말에 눈물을 흘리던 조혜원은 "엄마 보고 싶어. 엄마가 온다고 하면 그때 만나자"라며 통화를 끝냈다. 그런 손녀를 뒤에서 안쓰럽게 지켜보던 외할머니의 모습에,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다음 날, 조혜원은 딸, 의붓여동생과 함께 부산의 명소인 송도 해상케이블카를 타며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그러다 조혜원은 여동생에게 "언니랑 사는 걸 후회한 적은 없냐? 또래들처럼 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여동생은 "피 한 방울 안 섞인 동생인데 갑자기 연락해서 '내려가도 되냐'고 했을 때 바로 '내려오라'고 해서 고마웠다"며 "나는 언니가 내 언니여서 너무 고마워"라고 화답해 뭉클함을 안겼다. 박미선 등 출연진들은 "저런 게 진짜 가족이지"라며 조혜원네 세 식구의 모습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이 세상과 부딪히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가족 예능 MBN '고딩엄빠2'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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