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방탄소년단, 그래미어워즈 3년 연속 도전…K팝 최초 2개 부문 후보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11-16 06:00


사진 제공=빅히트 뮤직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 수상을 노린다.

15일(이하 현지시간) 그래미 어워즈를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가 발표한 제65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K팝 가수 최초로 2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콜드플레이와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후보 부문 후보에 올랐고, '옛 투 컴'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후보가 됐다.

K팝 가수가 그래미 어워즈에 2개 부문 후보로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방탄소년단은 3년 연속 그래미 어워즈 노미네이트라는 기록도 쓰게 됐다. 앞서 2020년에는 '다이너마이트'로, 지난해에는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후보에 오른 바 있다

K팝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올랐던 방탄소년단은 '3년 연속 후보 지명'과 '2개 부문 후보 지명' 역시 최초라는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

이어 방탄소년단이
K팝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 수상이라는 새 역사도 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61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자 참여를 시작으로, 2020년 62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릴 나스 엑스와 합동 공연을, 지난해 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단독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올해 4월에 열린 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버터' 무대를 꾸몄다.


4년 연속 그래미 어워즈 문을 두드리고, 3년 연속 퍼포머로 참여했으며, 2년 연속 같은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 문턱은 넘기지 못했다. 이번에는 2개 부문 후보에 오른 만큼,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기대가 커진다.


사진 제공=빅히트 뮤직
이번에 '베스트 팝 듀오/그룹' 부문 후보로 오른 '마이 유니버스'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빌보드 '핫 100' 17주 차트인하고,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19주 차트인하는 등 미영 양국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

이 부문에서 ABBA의 '돈트 셧 미 다운', 카밀라 카베요(feat. 에드시런)의 '뱀 뱀', 포스트 말론&도자 캣의 '아이 라이크 유(어 해피어 송)', 샘 스미스&킴 페트라의 '언홀리'와 경합을 벌인다.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 후보에 오른 '옛 투 컴'은 지난 6월 발표한 앤솔러지 음반 '프루프'의 타이틀곡이다. '옛 투 컴' 뮤직비디오는 공개 10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 건을 돌파,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부문에서는 아델의 '이지 온 미', 도자 캣의 '우먼', 켄드릭 라마의 '더 하트 파트5', 해리 스타일스의 '애스 잇 워스', 테일러 스위프트의 '올 투 웰: 더 쇼트 필름'과 경쟁한다.


사진 제공=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즈 수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면, 미국 3대 음악시상식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6년 연속 수상했고,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5년 연속 상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한 바 있다.

이번 그래미 어워즈 후보 지명 소식에 멤버 RM도 기쁜 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RM은 그래미어워즈 후보 발표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그간 그래미 어워즈에 대한 도전 의지를 꾸준히 보여왔던 만큼, 이번 2개 부문 후보 지명은 멤버들에게도 남다를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맏형 진의 입대를 앞두고 그래미 어워즈 후보로 지명돼,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RM은 과거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래미 후보에 올라 가능하면 상을 받고 싶다"면서 "미국 여정의 마지막은 그래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지민도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간담회에서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아미를 위해 꼭 받고 싶었다"라며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대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제65회 그래미 어워즈는 2023년 2월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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