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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결혼 33년 차 탁구 레전드 안재형과 자오즈민이 20년 만에 합가한 사연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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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즈민은 "'금메달을 따야 하는데 (시합) 못하면 안 된다'는 주변 반응 때문에 남편을 모른 척 한 적도 있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저런 어려움을 뚫고, 게다가 국제 결혼도 흔하지 않은 시기였지만 길지 않은 연애를 시작으로 결혼까지 골인했다. 자오즈민은 "제삼국 스웨덴에서 혼인신고를 했는데, 솔직히 스웨덴 갈 때 한중수교가 안돼 한국에 가면 망명으로 비칠까 걱정됐다. 그럼 다시 고향에 못 갈 것 같아 스웨덴 중국 대사관에 문의해 보니 자율적인 선택으로 보더라. 남편이 부추기지 않고 기다리겠다고 해서 결혼을 결정했다. 무조건 한국에 가라고 했으면 안 했을 거다"며 믿음이 생겨 결혼을 결심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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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붓하게 저녁 식사를 즐긴 두 사람은 둘만의 여행을 떠난 적이 없다며 지난 세월을 돌아봤다. 안재형은 "아들 골프 시합 따라다니는 게 여행이라면 여행이었지만 온전한 둘만의 시간은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 프로 골프 선수로 활약 중인 아들에 대해 안재형은 "PGA 투어를 뛰고 있다. 지금은 프로 골프 선수 안병훈의 아버지라고 이야기하고 다닌다. PGA 선수들 보며 함께하길 꿈꿨기에 성공적으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랑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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