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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저스트절크 리더 영제이는 "안 울려고 마음을 굳게 먹었는데 눈물이 난다. 크루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위댐보이즈와 경쟁하게 돼 영광이었다. 엄마 1등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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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CP는 "여자 댄서들의 서바이벌에는 질투와 욕심이 있었다면 남자 댄서들은 의리와 자존심이 자주 보였다"는 발언을 했고, "'스우파'의 후광으로 '스맨파'가 제작될 수 있었는데 의리도 모른다"는 맹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불매 운동까지 일어나자 Mnet 측은 공식 사과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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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답게 '악마의 편집'도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빌런'의 활용이다. 위댐보이즈 인규는 모든 크루들을 저격하는 발언으로 '스맨파' 최대 빌런에 등극했다. 엠비셔스는 승리를 거둔 배틀은 모두 편집되고 오천은 세계 1위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붙여놓더니 트릭스에게 패배하는 모습만 보여주면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오천은 배틀에서만 50회 이상 우승한 이력이 있는데다 '스우파'에서 활약한 효진초이의 힙합 선생님으로 이미 팬들 사이에서는 유명했기 때문에 실력이 평가절하되는 일까지는 막을 수 있었지만, 출연자들을 배려하지 않는 Mnet만의 편집방식은 이번에도 비난받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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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X 박현세는 뉴진스 '하이프 보이' 커버 영상에서 뉴진스 멤버들을 희롱하는 듯한 모습으로 맹비난을 받았다. 박현세는 "비하 의도는 없다"고 사과하긴 했으나 '뉴찐따스 데뷔 실패'라는 문구까지 올렸던 그였기에 그 사과에 진정성이 얼마나 포함됐을지는 사실 미지수다.
또 '젠더리스'를 정체성으로 삼는 크루 어때에게 타 크루들이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쏟아내는 모습, 여기저기에서 욕설이 난무하는 모습 등은 해외 팬들에게 부끄러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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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룰도 있었다. 크루가 입장하기 전 자신들보다 능력치가 떨어진다고 생각되는 크루의 방에 침입해 방을 훼손할 수 있다는 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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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예가 바로 세미파이널 미션 점수 집계 기준 논란이다.
8화에서 공개된 세미파이널 평가 기준표에 따르면 '뮤즈 오브 스맨파' 미션을 통해 반영되는 점수는 파이트 저지 점수, 전문 심사단 점수, 온라인 대중평가 점수였다. 시안 미션에는 원곡자 비의 선택 가산점과 온라인 대중평가 가산점이 포함됐다. 그런데 9회방송에서 갑자기 시안미션에 온라인 대중 평가 점수가 추가됐다. 그러면서 온라인 대중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면 1000점이라는 점수를 획득할 수 있게 돼 전체 등수가 뒤바뀌는 결과가 도출됐다.
만약 급작스럽게 온라인 대중 평가 점수가 추가되지 않았더라면 어때가 아닌 원밀리언이 탈락하고 어때와 뱅크투브라더스가 탈락배틀을 벌였을 것이다. 또 온라인 대중 평가 때문에 1위로 치고 올라갔던 엠비셔스는 3위에 그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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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이 초심을 지켰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대목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