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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세영이 '제갈길'을 만난 소감을 밝혔다.
박세영은 '멘탈코치 제갈길'의 멘탈 코칭을 받고 싶어서 출연했다고 말하기도. 박세영은 "이번 작품이 김반디 작가님과 두 번째 작품이다 '조장풍'도 위로가 됐던 작품으로 기억이 되는데 이번 작품도 저에게 그런 작품인 것 같아서 기대가 됐고, 작품을 하면서도 위로를 받았다. 작품 하면서 박승하라는 인물에게 제가 오히려 역전이 됐다는 얘기를 했는데, 박승하를 하면서 승하를 이해하게 되고 내면의 힘이 이런 거구나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었어서 많은 위로도 받았고 힘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세영은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을 마친 뒤 약 2년 만에 복귀했다. 그는 "즐겁게 하고 싶었다. 오랜만에 하는데 긴장을 정말 많이 하는 편인데 긴장보다는 이 일을 하면서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가짐을 많이 했던 것 같고, 오랜만에 작품을 하다 보면 연기나 이런 부분들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겠다고 걱정을 하기는 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연기를 하면서 감독님도 그렇고 작가님도 그렇고 같이 하는 배우들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게 이끌어주셨고 이 역할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며 해서 그런지 그런 걱정이 촬영하면서 없어졌던 것 같다.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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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은 이어 "쉬는 연습을 했다. 못 쉬는 성격이라 집에 있을 , 지금도 조금 나아진거지 확 좋아진 게 아니다. 집에 있어도 가만히 못 있다. 독립하면서 쉬는 걸 선택하면서 독립했는데 집안일을 좋아하더라. 청소도 좋아하고 혼자 엄청 바쁘다. 백수가 더 바쁜 것처럼. 내가 생각한 쉼이라는 것은 멍때리고 나를 돌아보고 나만의 재미를 찾고, 일상을 살고 싶었던 것 같다. 경험하고 배우는 걸 하고 싶었는데 1년 정도는 몸을 못 쉬었고, 몸을 억지로 쉬게 누워도 있어봤는데 생각이 안 쉬게 되더라. 이건 쉽지 않다는 것을 되게 많이 느꼈고 그러고 나서는 사람들을 많이 안 만났다. 진짜 내 생각을 들어보고 내 얘기를 들어보자고 해서 아이패드 하나 들고 카페 가서 '내 감정'이런 걸 써보는 시간을 제일 많이 가졌던 것 같다. 너무 즐거웠고 새로운 행복이라고 느낄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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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을 하며 번아웃을 느끼는 순간도 있었다고. 박세영은 "일을 하면서 제가 마음이 힘들더라. 그 마음이 왜 힘든지 모르겠었고 어떤 일이든 감사한 마음으로 하려 했고 잘 하려 했다. 그런 것들이 많이 없다고 느꼇는데 그 생각들이 저를 힘들게 하지 않았나 싶었고 그런 생각들이 쌓이니까 이 일을 잘 해내고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비춰져야 하고, 이렇게 하다 보면 포장된 나밖에 안 보일 것 같고 길을 잃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쯤이 제가 느낀 번아웃 시점이 아니었나 싶다"고 솔직히 밝히기도.
이에 '멘탈코치 제갈길'은 완벽한 복귀작이 됐다. 박세영은 "저는 반영이 됐다고 느낀 게 아무래도 제가 연기를 하지만 어쨌든 저라는 사람이 하는 거니까. 제가 바뀌면 연기도 바뀌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좀 했었고 제가 엄청 긴장을 하는 편이라고 했는데, 완벽주의고. 진짜 생각이 많았는데 내려놓으려고 하면서 혼자 머릿속으로 '대충해 대충해' 이렇게 자기 암시를 했던 거다. 그렇게 해도 절대 대충할리 없다는 것을 아니까. 그렇게 하려고 했더니 제가 할 때도 그걸 느꼈는데 보시는 시청자들도 편안하다고 느끼셨더라. 하는 저도 '오늘 왜 이렇게 재미있었지?'이런 것을 경험하게 되니까 훨씬 달라진 게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멘탈코치 제갈길'은 사고를 치고 운동을 그만 둔 국가대표 운동선수 출신 멘탈코치가 은퇴한 고수들과 함께 선수들을 슬럼프에서 구출하고, 정정당당한 진짜 승부에 도전하는 스포츠 드라마. 박세영은 정신과의사 출신의 선수촌 심리지원팀 박사 박승하를 연기하며 다정함과 이성적인 멘탈코치로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