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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송가인X김호중의 특급 역조공 프로젝트, '사연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직접 찾아가는 TV CHOSUN '복덩이들고(GO)'가 대망의 첫 번째 역조공을 시작했다. '복덩이들고(GO)'는 1회부터 시청률 4.6%(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송가인X김호중 파워를 입증했다.
이런 두 사람 앞에 뜻밖의 관객이 한 명 나타났다. 선착장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민정 씨는 '미스트롯' 첫 회부터 송가인의 오랜 찐팬으로, 이날도 '엄마 아리랑'을 검색해 듣고 왔다고 밝혔다. 또 송가인의 곡 중 최애곡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곧 있을 내 회갑잔치에서 송가인의 '엄마 아리랑'을 부르려고 맹연습 중"이라고 고백했다. 이에 송가인과의 즉흥 듀엣이 성사됐고, 그 자리에서 곧바로 무대가 연출됐다.
송가인은 특유의 구성진 목소리로 1절을 선창하며 선착장을 무대로 탈바꿈했다. 송가인에 이어 2절을 부른 김민정 씨는 입술이 바들바들 떨릴 정도로 긴장했지만 뛰어난 가창력으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앉아서 무대를 관전하던 김호중도 흥을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나 마지막 소절을 함께 부르며 힘을 보탰다. 노래가 끝난 뒤 김민정 씨는 "엄마가 혼자 돌아가셨어요. 시골에서 쓰러지셔서 자식들이 임종을 아무도 못 봤어요. 그게 항상 가슴에 맺혀 있어요"라고 사연을 전해, 복덩이 남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수산시장에 행사장이 마련되고 김호중은 어른들 사이에서 1열을 사수한 초등학생 관객들에게 "삼촌이 누군지 알아요?", "뭐 하는 사람인데?"라며 인지도 테스트를 실시했다. 똑 부러지는 초등학생 관객의 '정답'에 김호중은 "이따가 내가 조선간장 하나 챙겨줄게"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옆에 있던 송가인이 "그럼 이모는 누군지 알아요?"라고 묻자 초등학생 관객은 "송가인이요"라고 즉답했고, 송가인 역시 "이따가 식초도 챙겨줄게"라며 만족했다. 재치있는 말솜씨로 지친 상인들에게 웃음을 선물한 복덩이 남매는 자신들의 가장 큰 무기인 노래 선물도 빼놓지 않았다. 두 사람은 바람 부는 야외임에도 불구하고 '고맙소', '한 많은 대동강' 등을 열정적으로 노래하며 진심 어린 마음의 위로를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시민들과의 만남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간 이들은 솥뚜껑 삼겹살과 고기쌈, 된장찌개 먹부림으로 기력을 충전했다. 김호중은 "개인적으로 진짜 힐링의 시간이었다"라면서도 "풍도에 못 간 게 왜 이렇게 속상한지 모르겠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송가인 또한 "풍도 어르신들 아침부터 꽃단장하고 계셨을 텐데 죄송스럽고 아쉽다"며 동감했다.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을 풍도 주민들 생각에 다음 날 아침 6시 기상 상황을 체크하기로 한 두 사람은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고 다짐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