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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영=동백이" 미혼모 아픔 공감…"子아빠 죽어 만날 수 없었다" ('같이삽시다')[SC리뷰]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2-11-09 00:36 | 최종수정 2022-11-09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안소영이 미혼모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8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안소영이 미혼모가 된 사연과 아픔을 고백했다.

이날 자매들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인 구룡포를 찾았다. 지난 2019년 방송된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미혼모 동백(공효진 역)과 순수한 청년 황용식(강하늘 역)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드라마를 보며 가슴이 너무 아팠다. 혼자 아들을 키우려는 마음이 너무 공감했다"는 안소영은 미혼모인 동백이가 자신과 닮아 크게 공감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용식이 같은 그런 순수한 남자가 왜 나한테는 안 왔을까"라고 한탄했고, 박원숙은 "네가 공효진이 아니니까"라고 팩폭을 날려 웃음을 안겼다.

안소영은 아들을 키우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는 질문에 "남자애들은 크면 아빠를 그리워한다. 아들이 이해해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며 "아이의 꿈을 밀어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크게 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잘 못 했다고 생각한 것은 싱글맘으로 아이만 낳은 것이다"라며 아들에게 온전한 가정을 주지 못한 미안함을 후회로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에 있을 때 학부모 참관 수업을 할 때가 있어서 아이 아빠한테 딱 한번 연락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아이가 아빠의 존재를 낯설어 하더라"면서 "한국에 와서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빠의 존재를 물어보더라. 성인이 되고 나서 얘기를 하자고 하니까 '그냥 보는 것도 안되냐'고 하더라. 이미 그때는 아이 아빠가 죽고 없을 때였다. 아빠 죽었다는 얘기를 차마 못하겠더라. 나도 아는 언니를 통해 들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소영은 "아들이 성인이 됐을 때 다 이야기 했다. 아들이 '다 알고는 있었는데 엄마 마음 아플까봐 이야기 안했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어느날 아들이 '엄마는 자신을 위해서 아빠한테 받은게 없냐'고 따지더라"며 살면서 가장 속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는 왜 그렇게 바보 같은 짓을 했어?'라고 하는데 할 말이 없더라"면서 "나는 아들을 얻은걸로 만족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원숙은 "네가 씨받이냐"라고 답답해 했다. 안소영은 "내가 계산적으로 생각하지 못하다 보니까 순수한 마음밖에 없었다"면서 "아들이 '그러니까 엄마가 사는게 힘든거야'라고 하면서 '엄마가 혹시 남자가 생기게 되면 나한테(아들) 데리고 와서 허락을 받아'라고 하더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안소영은 아이 아빠와의 만남과 당시 마음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그는 "스키타면서 아들 아빠를 만났다"면서 "이혼남으로 알고 만났다. 그 당시 나는 서른 후반이라 시집 안 간다고 달달 볶일 때다. 아들 아빠를 '좋아해볼까' 지켜보고 있었을 때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임신을 한 후, 나를 속였다는 거를 알았다. 이혼했다고 했지만 나중에 알고 봤더니 이혼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마음이 돌아서서 아이를 혼자 낳았다"라고 했다.


"아이 아빠는 나를 좋아했다. 결혼하기를 원했다"는 안소영은 "하지만 나는 남의 가정을 깨고 이러는 거 못해"라며 미혼모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덧붙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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